▶ ‘동양의 지브랄터’ 거문도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 최남단 섬이다.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거문도(巨文島)’라는 이름의 유래는 청나라 수군제독 정여창이 귤은 김유(1814-1884)같은 학문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거문(巨文)’이라 했다는 설이 전해온다.
거문도항은 가장 큰 서도와 옛 수군진이 있었던 동도, 그리고 고도가 그 가운데를 에워싸고 있는데 그 규모가 약 100만평에 이르고 배들이 드나들기에 아주 좋은 자연의 혜택을 받은 항이다.
‘서양의 지브랄터’가 남유럽, 지중해와 북대서양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면 거문도는 남해안과 제주,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길목으로 ‘동양의 지브랄터’라고 할 만큼 중요한 위치의 전략적 요충지이다.
이같은 지리적 중요성을 이미 100여년 전에 알았던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영국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남진을 견제한다는 명분으로 거문도를 1885년 4월부터 1887년 2월까지 약 2년간 불법으로 점령하고는 포대를 쌓아 요새화했다. 항내에 수뢰까지 설치했다.(『한국근대사산책』, 강준만, p41) 지금도 그 시절의 흔적이 거문도 곳곳에 남아있다. 거문도는 역사적, 지리적, 관광의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귀중한 섬이다.
▶ 동도와 서도를 잇는 연도교 가설
바로 그 거문도(전남 여수시 삼산면)에 동도와 서도를 잇는 연도교가 가설된다.
거문교 연도교 가설공사는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제3차 도서종합개발 10개년 계획에 반영된 연륙․연도교 사업으로 착공되었다.
시는 국비 320억, 도비68억, 시비 68억 등 총 456억을 투입해 201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량길이는 530m, 도로는 670m로 총길이는 1.2km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연도교가 준공되면 동도와 서도간 주민들의 교류를 획기적으로 높여 도서민의 정주의식 고취와 각종 농수산물 수송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동도와 서도를 이어 섬 연결 일주 도로망이 완성되면 빼어난 다도해 해상국립공원과 함께 관광자원상품화 개발로 주민소득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