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가 6월10일, 개막 30일 째를 맞이했다. 기사 '숫자로 본 여수엑스포'에도 자세히 나와있지만, 그러나 이런 숫자의 통계보다는 여수엑스포가 지닌 '정신'의 무게가 더 값이 나가지 않느냐는 게 우리의 평가다.
먼저, 여수엑스포는 바다와 해양 그리고 기후를 말하는 엑스포다. 쉽지 않는 주제임에 틀림없다. 프랑스의 학자 '기 소르망'은 여수엑스포의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 대체 무슨 의미냐며, 이처럼 모호한 주제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할 뿐더러 엑스포 유치위원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적이 있다.
여수엑스포는 바다의 중요성과 해안`연안 사람들의 관련 스토리를 각 참가국들이 특성있게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무엇보다 여수엑스포에서 강조하는 해양이야기는 '그저 바다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지켜내자'는 의도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고 '신해양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의 생존과 번영에 기여하자는 보다 적극적인 해양환경개선사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가국들은 자국의 해양관련 기술과 스토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관람객들을 전시관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이를위해 독특한 자국 문화 콘텐츠를 영상기술로 담아내 전시하고 특색있는 축제와 쇼 등을 보여주며 엑스포장을 찾은 세계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개막30일을 맞이한 지금, 관람객 응대를 비롯 각종 전시시설 운영 등이 이미 안정 궤도에 올라섰다. BIE사무총장은 개막 이틀째 연 기자회견에서 이번 여수엑스포가 여느 엑스포에비해 컨텐츠면에서나 운영면에서 상당히 준비가 잘 된 엑스포라고 강조하고 기대감을 크게 나타냈다.
여수엑스포는 애초 의도했던 주제를 잘 구현해 내고 있으며 역대 엑스포에 비해 관객과 즐겁게 소통하는 기획들이 많아 신선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엑스포 성공을 관람객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다. 개막 30일을 맞이한 6월10일! 엑스포를 위해 애쓰고 있는 모든 운영 관계자들과 개최도시 여수시민들, 그리고 엑스포장을 방문해 준 관람객들께 감사와 축하를 아낌없이 보내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