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선거 인물 중심 투표
여수선거 인물 중심 투표
  • 김현석
  • 승인 2012.04.16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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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국회의원 측근비리 의혹에 내내 시달려

          집권야당 민주통합당에 경고

4.11 치러진 여수 갑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집권야당인 민주통합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있다고 봐야 한다. 그동안 여수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여느 호남지역과 마찬가지로 정당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여줬다.

지역기반이 없었던 김성곤 후보를 17대 총선에서 62.10%, 18대에서는 81.20%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시켰다. 지역의 소식보다는 서울발 뉴스를 더 선호하는 지역 유권자의 특성이 지역 인물을 평가하는 투표방식보다는 서울 중앙당에서 주도하는 정치적 메시지를 충실히 받아들이는 투표행태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19대 총선에서 김 후보는 43.1%의 낮은 득표를 얻는데 그쳤다.이 지역 유권자들의 투표관행으로 봤을 때 이는 김 후보와 민주통합당에 대한 분명한 심판의 메시지인 셈이다. 더군다나 4선에 이르는 길목에서 김 후보 측근의 부적절한 금전거래 사실이 밝혀지면서 지역에서 오랫동안 터줏대감으로 있었던 집권야당에 대한 지역민의 눈초리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는 해석이다.

지역 민심을 사로잡을 유력 후보가 등장했더라면 김 후보의 4선 입성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여수 을 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도 일부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현역교체론이 높게 나왔던 지역이다. 주승용 의원의 사무장이 뇌물비리로 수감 중인 오 전 시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돈을 받았던 것이 드러났고 이 사실이 선거기간 내내 주 후보를 괴롭히기도 했다.

새 인물 시, 도의회 진출

총선과 함께 치러진 여수지역 시,도의원 보궐선거 당선자는 다음과 같다. 도의원 당선자는 민주통합당 제3선거구 서정한(52세,59.17%), 제4선거구 김상배(46세,65.69%), 제5선거구 김민곤(41세,50.13%), 제6선거구는 통합진보당 천중근(56세,43.77%).

시의원은 민주통합당 노순기(54세,나선거구,42.87%), 이상우(42세,라선거구, 27.83%), 김충길(56세,라선거구,27.04%), 최무경(자선거구, 37.06%), 무소속 강재헌(48세,마선거구,37.90%) 등이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의원들에 거는 지역민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당선자들은 지금 당선소감에서 번번이 밝히는 ‘초심’, 바로 이 ‘초심’을 부디 잃지 말길 바란다. 초심은 이 지역 정치판에서도 지켜내기 힘든 버거운 과제임이 분명하다. 

시의원들! 지역 터줏대감으로만 만족하려는가

지역 터줏대감으로만 남으려거든 지역 지인들 관리에, 그리고 ‘동 주민’의 현안사업에만 매달려 있으면 된다. 다선 시의원이 그 지역에서는 인기가 있을진 모르나 그 지역을 벗어나면 사정은 금세 달라진다. 평소에는 지역구의 민원에 몰두해있다가도 때로는 ‘시’ 전체의 입장을 고려해야하는 순간이 오면 과감히 거시적 안목을 발휘해야 한다. 때로는 소속정당에 맞서 소신을 펼치는 배짱도 있어야 한다. 시,도의원 중 이런 정치인이 뜨게 될 것이다.

이제는 박람회에 집중해야

교류방문행사 차 부산을 방문한 여수 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부산의 한 중견 공무원은, “여수처럼 조그만 도시에서 세계박람회라는 엄청 큰 행사를 치르게 되다니요, 여수가 하늘의 축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며 부러움을 표시한 적이 있다. 타 지역에서 거주하는 여수출신 지인들은 “KTX고속열차와 도로망 확장으로 고향으로 오는 접근성이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국가행사를 치른다는 자부심도 있고 하니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람회 성공을 위해 지혜를 모으되 건전한 비판도 활발하게 논의되어야 한다. 그러나 박람회 개막도 하기 전인 지금, 사후활용 문제를 꺼내면서 비판거리부터 내놓으려는 일각의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개탄할 일이다. 시대도 변했다. 지역사회 리더들도 시민들의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역리더로 자처하는 이들이 과연 평소 ‘나눔’실천이나 사회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인지, 또 인품은 어떤지를 따져 묻는 추세다.

결국 여수의 장기적 발전의 로드맵을 설정하고 추진하는 시발점은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모든 당선자들에게 있을 것이다. 부디 화려한 정치적 수사를 남발하는 정치인이 아닌, ‘정치력’이 무엇인지를 진정 보여주는 그런 정치인으로 성장해 지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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