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아, 박정환 조는 22일 중국 광저우기원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바둑 혼성페어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우리나라 최초로 바둑 금메달을 따냈다. 실력있는 미인에게 운까지 따른 것이었을까. 대국에선 한집 반 차로 졌지만 중국 팀의 어이없는 실수로 벌점 2점을 받으면서 반집 차로 이긴 것이다. 혼성복식에 이어 26일 여자단체전에서까지 금메달을 획득했다. 얼짱으로 주목받던 이선수는 결국 '금메달 2개'라는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했다.
가수 '아이유'를 닮은 맑은 외모와는 달리 이선수는 힘있는 스타일의 바둑으로 이미 유명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바둑을 시작해 입문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하며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다. 초등학교 5학년때는 허장회 9단의 연구생으로 들어가 여수와 서울을 오가는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2007년 세명컴퓨터고등학교 1학년 때 프로 초단으로 입단해서 아시안 게임 직전인 지난 9월에 서봉수 9단 백성호 9단 김수장 9단 등 대선배들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그는 중학교때부터 두통이 잦아 걱정이 많다. 그래서 장기전에는 다소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광저우에서는 머리에 한방 침을 꽂는 투혼까지 발휘하고, 결승전에서 두통을 참아가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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