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역발전위원회와 공동으로 17일 오후 1시 30분 호텔현대에서 ‘서남권 지역발전정책 토론회’를 갖고 지역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0월 개최된 F1대회 이후 세계 속에 널리 알려진 서남권 지역에 대한 발전방안을 도출하여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박준영 도지사와 최상철 지역발전위원장을 비롯해 안양호 행안부 제2차관, 청와대 오정규 지역발전비서관, 기재부 등 5개부처 국장급 등 중앙인사와 지역인사 등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박준영 도지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의 기조발제, 주제발표, 종합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주제발표와 토론회 내용을 담은 종합 건의문을 정부측 창구인 지역발전위원회에 전달하게 된다.
박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열악한 재정과 SOC 등 지역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F1대회, 관광레저도시 등 대규모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이들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낙후의 대명사인 전남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동북아 신성장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확신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경제성 논리’보다는 먼 미래를 보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접근해줄 것”을 주문하기로 했다.
이어 벌어지는 토론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3개 분야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첫번째 주제인 F1대회 성과 확산을 위한 서남권 문화관광 발전전략에서는 F1대회와 모터스포츠산업 유치 지원, 부동지구 간척지 사용과 금융지원 등 기업도시 활성화 방안이 논의된다.
이어 남해안 선벨트와 서해안 신산업 벨트를 연계한 서남권 발전전략에서는 섬 개발과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여수세계박람회 지원, 대불산단내 산학융합지구 조성, 한중국제산업단지 개발, 호남고속철도의 무안국제공항 경유와 공항 활성화 방안 등이 제기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산강 살리기와 21세기 녹색성장산업 육성 전략에서는 수질 개선과 통선문 등 영산강살리기 추가사업과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해상풍력산업, 천일염·해삼·전복 등 수산양식산업, 탄소배출권거래소 유치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조성 등의 필요성을 집중 조명한다.
토론회에서는 분야별 전문가와 지역인사 5명이 패널로 참가해 F1대회 개최 지원 등 13건의 지역현안에 대해 기재부 등 5개 부처 국장급과 열띤 토론을 통해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검토와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허재완 대한국토계획학회장은 “토론회가 끝나는 대로 주제발표와 토론회 내용을 종합적으로 담은 서남권지역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지역발전위원회에 전달,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부차원의 성의있고 심도있는 검토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대정부 건의사항을 국가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해 대정부 설득작업에 나서는 한편 내년도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