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모독죄"
"논술모독죄"
  • 편집기자 장용호
  • 승인 2010.11.1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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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야기 첫번찌

현행 대학 입시에서 수능, 논술, 내신(학생부) 등 여러 요소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수능에 대해서는 다른 기회에 논의해보고자 합니다. 그 보다 먼저 논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것 같아서 논술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논술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데 반해 어떻게 학습해야하며 어떻게 해야 논술 전형에 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아주 적습니다. 정시 보다 수시 쪽으로 입학 정원이 늘어나고 있고 중상위권대학 수시 정원의 5/6 정도는 논술이 전형 요소에 포함되어 있어서 논술은 이제 공부 잘하는 소수 학생의 전유물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논술에 대해서 시리즈로 연재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도움 되셨으면 합니다.  

논술 이야기 첫번째 - 논술모독죄  

원래 첫번째 이야기로 "논술, 제대로 공부하면 명문대 진학의 비밀병기가 될 수 있다"정도의 내용으로 정리해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논술에 대해 너무 거져먹으려는 경향이 입시판에 만연한 관계로 그런 시각부터 바로 잡는 것이 좋겠다 싶어 첫번째 이야기 주제를 바꾸었습니다. 첫 주제 "논술모독죄"입니다. 

논술은 우선 어렵습니다. 무척 어렵습니다. 서술형 문제도 어려워하는데 하물며 논술이라니? 지레 겁부터 먹게 마련이죠. 하지만 논술이 어려운 것은 '배운 것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것이지 '논술 잘하기를 배우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특히 대학입시 논술은 그 성격상 답이 정해져있는(성적을 매겨야하니까...등수를 매겨야하니까) 변형된 서술형 문제 수준입니다. 다른 시험과 차이가 나는 점은 제시문 수준이 어렵다는 것 정도입니다. 독해력이 당락을 결정할 정도로 제시문 파악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음글 제목은 '논술의 8할은 독해다'로 정할까 합니다. 더 적합한 제목이 생각나면 바뀌겠지만요.)  

그런데 이런 시험을 모독하는 일이 횡행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고3, 9월 수시 원서 쓸 때쯤 되어 처음으로 논술이라는 것을 접해보는 다수의 학생들(이러면서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무모함을 보여줍니다)  

*수학이나 영어 등 수능 과목 시험문제는 수천문제씩 풀면서 논술 문제는 10번도 채 써보지 않고 시험장에 가는 학생들, (답안지 작성 시간을 감안하면 3년 동안 적어도 100번정도는 써봐야하지 않을까요?)  

*수능 끝나고 하루 8시간짜리 3일~일주일 과정 단기 특강 듣는 것으로 논술 어떻게 해보겠다는 학생들, 논술 공부하려면 일단 학원부터 찾는 학생들(이건 학생들 잘못은 아니지만 이런 세태를 비판합니다.)  

이외에도 많이 있겠지만 몇 가지 나열해보았습니다. 몇가지 나열하지 않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거의 대다수 수험생이 이런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라면 '논술은 로또다' '논술 실질 비중은 별로 높지 않다' 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학습하기만 하면 논술에서 변별력있는 답안지를 작성할 수 있고 '논술 우수자 전형'을 비롯한 논술 관련 전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동풍 식으로 올바르지 못한 길로 가서 나중에 진짜 논술 관련 전형은 나와는 무관한 -어쩌면 전형료만 지불하는- 그런 전형을 만들고 마는 우를 범하는 학생이 너무나 많은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논술은 절대 하루아침에 잘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논술은 '논증'만 잘하면 됩니다. 문학적 글쓰기라면 타고나야하죠. 노력해도 안됩니다. 하지만 논증적 글쓰기는 연습하면 됩니다. 첫째도 연습 둘째도 연습입니다. 게다가 현행 대입 논술은 그런 논증도 많이 필요하지 않고 '독해력'이 더 중요시되는 시험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논증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요. 하지만 이런 기본적인 내용도 도외시한채 논술을 외면하다가 코앞에 닥치면 부화뇌동하듯 너도나도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논술을 잘해서가 아니라 내신이 좋지 않아서 지원하는)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논술모독죄에 해당합니다.

 다음 글에 서술하겠지만 제대로 논술 공부하면 자신만의 훌륭한 무기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논술로 어떻게 대학 가보겠다고 하는 것은 논술모독죄에 해당합니다. 그러니 [논술 공부 제대로 해보려고 결심을 정말 확고하게 굳히고 실천하든가] 아니면 아예 [논술 근처에도 오지 말고 다른 전형에 매달리던가] 해야합니다. 논술모독죄에 걸리면 벌받습니다.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합니다. 구체적인 것은 다음 글에서 언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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