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소방본부는 산행중 사고 발생시 구조대가 사고지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산악위치표지판을 적극 활용해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들어 산악사고는 5월 중순 현재까지 84건(87명)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후 5시 27분께 여수 돌산읍 봉황산에서 등산중이던 30대 여성 등산객 안모씨가 길을 잃고 헤매다 심한 탈수증상과 탈진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안씨는 침착하게 등산로에 설치돼있던 산악위치표시판(01-06)을 활용, 119에 신고해 신속히 구조됐다.
이처럼 산행중 사고시 신속한 119출동을 위해 전남소방본부는 지리산국립공원을 비롯한 25개 산의 주요 등산로에 산악위치표지판 390개를 운영중이다. 또한 도립공원 4개 산에 친환경에너지인 태양광 모듈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 야간 산행중 조난을 당한 사람을 구조하기 위한 조명장치를 갖춘 태양광산악위치 표지판 12개를 설치하는 등 산악 사고시 신속한 출동과 완벽한 구조활동을 위한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등산객이 산행중 사고를 당해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자 할 때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산악위치표지판에 표기된 번호를 알려주면 구조대가 사고지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이 신속히 출동해 구조할 수 있다.
이태근 전남도 소방본부장은 “대부분의 산악사고가 안전수칙을 무시하거나 본인 체력에 비해 무리하게 산행을 감행하다 발생한다”며 “항상 자신의 체력을 감안한 산행을 실시하고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상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 번호를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