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대입!부모가 알아야 할 상식
성공적인 대입!부모가 알아야 할 상식
  • 편집기자 장용호
  • 승인 2010.10.26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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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란?

대학 입시가 아주 복잡해졌습니다.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과목도 다르고 평가에 활용되는 지표들도 다양해졌습니다. 앞으로 (일부 학교에서는 이미) 석차가 없어지고 '학생 점수/평균/표준편차'만 표시되는 성적표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학생의 성적표를 보고도 어느 위치에 있는지 모르는, 성적표 독해가 안되는 학부모들이 속출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고딩부모로서 갖춰야할 몇가지 상식적인 내용이 필요합니다.  

이런 주제로는 첫번째 글이 될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에 대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독자께서는 필요한 내용이 있으시면 의견주십시오. 거기에 맞는 기사 올려드리겠습니다.)  

1)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이 세 지표는 왜 필요하나?  

이 모든 것은 7차 수능의 정신을 이해해야 그 필요성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7차 수능은 그냥 6차 다음 7차가 아닙니다.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점입니다. 세계화시대가 도래했고 그에 걸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자기주도적 학습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그 일환으로 학생 스스로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공부하게 하는 정말 선진적인(?) 제도가 도입된 것입니다. 물론 저는 이 제도에 적극 찬성하는 바입니다만 현실 여건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학입시라는 괴물 때문에 이 좋은 취지의 제도가 악용되기 시작했구요.  

대학입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보완이 필요했습니다. 같은 대학에 지원한 학생이 수능에서 선택한 과목이 틀리면 공정하게 평가하기가 힘들겠죠. 그 과목의 난이도가 서로 다를테니까요. 그래서 그런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 도입된 것이 표준점수입니다. 그리고 표준점수의 문제점이 있어서 그 보완책으로 등장한 것이 백분위지표이고 또다른 목적에서 활용되고 있는 것이 등급지표입니다.  

2) 표준점수란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표준점수란 기본적으로 영역별 응시생 집단의 특성과 과목별 특성 차이로 발생하는 난이도 차이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 도입되었습니다. 즉, 난이도가 높은 과목을 본 학생과 비교적 쉬운 과목을 본 학생이 받는 점수의 차이를 난이도를 고려해 보정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표준점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덧붙여 표준편차가 작은 과목)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표준점수가 높아집니다.

 표준점수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상위권 대학이 언수외 평가할 때 표준점수를 도입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들이 알만한 대학 중에서는 이화여대가 전 과목 백분위지표를 활용하고 나머지 스카이부터 거의다 언수외는 표준점수를 활용합니다.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수리 같은 경우는 이과 재학생이 나형을 볼 수 있습니다. (7차 정신이 학생에게 과목 선택권을 부여했다고 했지요) 그러면 그 학생은 절대적으로 유리해집니다. 표준점수가 많이 높아지게 되죠. 이과 수리 가 3등급 이하 나오면 나형 전환도 고려해보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3) 백분위는 무엇이고 왜 중요한가?

 백분위는 특정 수험생이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을 의미합니다. 즉 백분위가 높을수록 좋은 점수를 받은 겁니다. 백분위 99 라면 100명 중에서 내 밑으로 99명 있다는 소리입니다. 상위 1% 라는 소리지요. 백분위의 장점은 선택과목 간의 난이도를 조정할 수 없는 표준점수를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단점은 점수를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동점자가 많아져 수험생 점수차를 구분하는 변별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70만명 가까이 치르는 언어 외국어 같은 경우에 그들을 100등분 해서 나열하는 것이 동점자가 너무 많아지겠지요.

 그래서 실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탐구영역에서만 (제2외국어포함) 백분위를 활용합니다. 이화여대는 4과목 모두 백분위 활용합니다. 중위권 이하 대학은 백분위 활용을 더 많이 합니다.

 말로 설명이 좀 어려운데요. 학생이 가려고 하는 학교가 백분위 위주의 학교인지 표준점수 반영하는 학교인지에 따라서 학습전략도 수정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등급지표는 무엇인가?

 등급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몇년전에 표준점수랑 백분위 없애고 등급이 대학진학의 결정적 지표가 된 적도 있었으니까요. 등급제 수능...이라는 명칭까지 등장하고요. 지금은 등급지표가 중요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수시모집때 최저학력기준의 지표로서 등급지표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예과 지원했을 때 수능 최저학력기준 언수외과탐 중 1등급 3개 이상 ... 뭐 이런 식으로요. (만약 등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에는 탈락이 되고 그 인원은 추가 보충되지 않고 정시 정원으로 넘어갑니다. 다만 내년부터는 정시인원으로 넘어가지 않고 수시 지원자 중에서 차순위자로 보충선발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수시때 학생부 평가할 때 잠깐 등급이 필요한데 대학에서 고등학교를 못믿어서 이 등급은 거의 유명무실화되어있습니다. 연세대 같은 경우 올1등급과 올 2등급 점수차가 전체 1000점 중에 0.75점 정도밖에 되지 않고 올 5등급과도 천점 만점에 1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고려대는 더합니다. 어쨌든 등급지표는 보조지표로서의 역할밖에 못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는 시험치르고 나서 내가 몇 문제 맞췄다는 것은 전혀 무의미합니다. 원점수 몇점가지고 웃고 울고 할 것이 아니죠. 90점 받아도 울어야할 경우가 있고 70점 받았어도 함박웃음 지을 수 있는 제도가 현 입시제도입니다. 상대적으로 얼마나 잘 봤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쉽게 말해 상대평가... 라는 것이죠.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위치인가를 쉽게 알 수 있는 지표는 백분위 지표입니다. 백분위 지표가 떨어지는 과목을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과목으로 삼는 정도의 판단만 할 수 있으면 어려운 입시용어들... 깊이 있게 아실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전략 잘 짜고 공부 잘해서 좋은 성적 올려놓으면 갈 수 있는 학교가 지천에 널려 있게 되니까요. 핵심은 학생이 공부 열심히 하는 것이지 입시전략 잘 짜는 것은 아니겠지요.

 입시를 준비하게 되면 성적표를 받아보는데 과거처럼 점수와 석차만 나오면 편할텐데 그렇지 않고 많은 지표들이 나옵니다. 각 지표마다 쓰임이 있고 판단근거가 다르니 참고하셔서 진학결정과 학습에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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