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AT, 앞으로의 행보는?
NEAT, 앞으로의 행보는?
  • 장용호
  • 승인 2013.0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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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 앞으로의 행보는?  

답답하다.  

노골적으로 얘기해서 우리나라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 입학과의 연관성' 아니던가? NEAT도 시험 자체의 의의나 장.단점에 대한 논의보다는 'NEAT가 수능 영어를 대체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훨씬 큰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현재 벌써 NEAT는 시행되고 있는데도 '수능 대체 여부'가 '불가' 쪽으로 분위기가 흘러가면 'NEAT 폐지'라는 말로 혼용.오용되기도 한다.  

일단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하자.  

1. NEAT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주 대상인 2.3급은 이미 시행중이고 성인 대상의 1급은 작년 말에 예비시험을 치렀고 올해 본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2. 가장 민감한 내용인 'NEAT로 수능 영어를 대체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여러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위의 두번째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린다.  

현재까지 혈세 393억원을 들여 도입한 NEAT가 유야무야되는 분위기다. 작년 하반기(9월)에 수능 대체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했던 정부는 '대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대선 이후로 발표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고 대선 이후에도 별 다른 공식 언급 없이 언론의 추측성 기사만 보도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장 최근의 기사는 1월 16일 중앙일보 기사인데 요약하면 두가지 내용으로 정리될 수 있겠다. 하나는 NEAT 수능 대체는 2015년(2016학년도- 올해 고1이 되는 학생들이 수능을 보는 해)에서 2018년 (올해 중1이 되는 학생이 수능을 보는 해) 로 미루겠다. 이유는 학교 현장이 아직 NEAT를 받아들일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과 학교 선생님들의 반발이 많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위의 내용을 연말께 최종 결정한다'는 것이다.  

기사 모두에 '답답하다'라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말하기와 쓰기를 테스트한다는 이유로...) 해방 이후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하는 NEAT에 대해서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이 시간만 지체되고 있다는 점. 

2. '연말께 수능 대체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고 했는데 작년 말에 최종 결정한다고 공언했던 것이 수 년전인데 아무런 해명도 사과도 없이 대선이라는 중대사에 묻혀 어물쩍 넘어가버린 점. (현 정권의 교육 책임자 중 누군가는 사과를 해야하지 않을까?)  

3. '연말께 수능 대체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것도 아직은 미정인 것이다. 인수위에 보고했다는 정도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그렇다면 연말께 수능 대체 여부를 최종 결정할지도 아직은 모르는 일이라는 점. (연말에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작년 연말처럼 슬그머니 넘아가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나?)  

4. 예정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학교 현장에서 '말하기와 쓰기' 등을 가르칠 상황이 아직 이르지 못했다는 점이고 이런 점을 근거로 학교 선생님들이 많이 반대(49% 반대)하셨다는데 이런 현실을 타개할 대안조차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그로 인해 앞으로도 학교 선생님들이 준비하지 않으면 영원히 도입되지 못할 지도 모른다는 점. (국가 주요 시책이 문제에 봉착하면 해결책을 내야하지 않나? 그냥 시기만 미룬다고 그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데...) 

5. 그 동안 예산투입을 비롯하여 국가적으로 NEAT에 공들인 점을 생각하면 학교 현장에서 NEAT를 빨리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하는데 그에 대한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 (이 점에서 교육 당국 뿐만 아니라 일선 학교 현장의 선생님들도 더 많은 변화와 노력을 보여주셔야할 듯 싶다.) 

등등이다.  

영어능력의 격차가 빈부격차를 더 유발할 수 있으니 학교 현장에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NEAT 도입의 기본 취지였다. 여러 국가 시책 등에 대해서 인수위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연구 중인 것으로 안다. NEAT도 중요한 정책이니 혼란을 최소화하고 그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인수위에서 더 미루지 말고 빠른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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