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한중가요제, 가수 말고 꼭 보아야 하는 것은?
여수 한중가요제, 가수 말고 꼭 보아야 하는 것은?
  • 김현석
  • 승인 2012.08.26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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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조직위 홍보기획과장 손혁기

[특별기고]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홍보기획과 손혁기 과장

                          여수 한중가요제, 가수 말고 꼭 보아야 하는 것은?

 

공보기획과 손혁기 과장
여수엑스포장이 다시 뜨거운 열기에 휩싸였다. KBS와 중국 CCTV가 주최한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제14회 한중가요제’가 여수엑스포 빅오해상무대와 엑스포디지털 갤러리에서 1만5천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지난 25일(토) 2시간 동안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날 공연에는 한중 양국 최고의 스타들이 총집결했다. 한국에서 소녀시대, 2PM, 카라, 김태우, 소냐, 아이유, 초신성, B1A4, 라니아, EXO-K 등 10개 팀이, 중국에서 탄징, 사딩딩, 후치즈, 정쥔, 우통, 닝징, 타이페이니, 후옌빈, 스펑, 아루아줘, EXO-M 등 10개 팀이 참여해 한중수교 20주년을 축하했다.

한중가요제는 엑스포 이후 공연에 목말라했던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 것 외에도 엑스포장의 사후활용에도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우선 이날 다시 선보인 빅오 해상무대와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의 모습이다. 이날 공연은 영구시설물로 지어진 이 두 개의 시설물이 앞으로 여수와 남해안의 핵심적인 관광자원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줬다. 박람회 기간 중 수많은 보도를 통해 알려졌지만 빅오와 EDG의 모습은 기대를 뛰어넘는 영상미를 선보였다.

빅오 해상무대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무용단이 ‘디오’의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짧지만 인상 깊은 공연을 선보였다. 환상의 수정볼을 공연한 후치즈(중국)와 정동극장 미소팀, 국내 유일의 파이어 아트 퍼포먼스 그룹 플레이밍팀의 공연은 한중 양국의 문화예술이 빅오에서 환상적으로 만날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

여기에는 이번 한중가요제를 담당한 PD가 빅오 무대를 보고 더 좋은 조건을 거부하고 엑스포장을 고수한 뚝심, 세계의 유명한 공연을 찾아다니며 수개월간 준비한 노력 등이 더했기에 가능했다. 빅오는 적합한 문화예술공연과 만났을 때 세계적인 명소로 무한하게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이다.

화려한 변신은 EDG에서 극치에 달했다. 한중가요제에서 EDG는 팔색조처럼 변했다. 라니아의 섹시댄스에서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엑스포 홍보대사 아이유가 노래를 부를 때는 동화속의 공간으로 변신했다.

EDG는 물, 불, 숲, 하늘과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수시로 바뀌며 무대와 객석의 분위기를 압도했다. 특히 하늘 풍경은 낮과 밤의 모습으로 바뀌며 관람객 전체를 무대 공간으로 빠져들게 했다.

박람회 기간 EDG를 상징하는 것은 꿈의 고래였다. 하지만 이는 바다풍경이다. 인간은 바다를 아래로 보지만, EDG는 천장 디지털 갤러리다. 늘 보는 것과 반대다. 해양이라는 주제구현을 위해 바다풍경을 그렸지만 이는 사람의 인식에 어긋난다. 그만큼 감동하기 어렵다.

하지만 엑스포가 끝난 뒤 주제구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난 EDG는 훨훨 날았다. 하늘의 풍광을 나타낸 영상들에 관람객이 환성을 자아냈다. '한번 보았으면'하던 상상을 EDG가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유성이 떨어지는 밤하늘. 노을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기러기 등.

이번 EDG 영상은 한국과 중국이 각각 준비했는데, 한국은 물론 중국의 영상도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한중가요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 쪽 담당PD가 EDG와 유사한 베이징의 ‘슈바오 티엔지에’(슈바오 티엔지에가 조금 더 크고, EDG는 해상도가 높아 선명하다) 인근에 살아 천정 대형 디지털 화면에 익숙하고, 그래서 영상을 잘 구현했다고 한다.

EDG에서의 공연은 이미 박람회기간 싸이의 콘서트로 그 가능성을 확인한바 있다. 강남스타일 ‘여수대첩’으로 불리는 동영상은 이미 200만명 이상이 보았다. EDG 공간은 이날 실내가 아니면서도 가수와 관객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음을, 아니 대형 천정 디지털 화면을 통해 광란의 분위기로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여수대첩’은 ‘강남스타일’ 공식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는 가장 많은 사람이 본 동영상이다. 하지만 콘서트의 특성상 방송이 안됐다. EDG가 방송으로 공연의 모습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한중가요제가 처음이다.

올해 한중가요제는 오는 9월 2일 KBS를 통해 방송된다. 글로 표현하지 못한 빅오와 EDG 현장의 감동은 그날 방송으로 만날 수 있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 한중가요제, 가수의 모습뿐만 아니라 공간의 아름다움도 보자. 여수엑스포가 남긴 특화시설, 빅오와 EDG의 화려한 변신, 그 미래를 상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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