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코리아의 엑스포 인터뷰
공감코리아의 엑스포 인터뷰
  • 김현석
  • 승인 2012.08.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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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 숨은 주역들

지난 8월16일(목), 문화체육관광부 박경수 사무관이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를 방문했습니다. 박 사무관은 정부 정책 포털 '공감코리아'에 이번 '2012여수세계박람회의 숨은 주역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기사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당일 인터뷰 내용을 기사화 한 8월20일자  기사입니다.

 

여수엑스포, 우리 시대의 ‘네버엔딩 스토리’

숨은 주역들이 말하는 여수엑스포 성공 요인과 의미

 70억 지구인의 대축제 2012 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지난 12일 93일간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 800만 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가장 알찬 박람회라는 호평을 받았다.

여수엑스포의 성공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SNS서포터즈, 자원봉사자 같은 봉사자들의 헌신, 그리고 여수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컸다는 평가다. 여수엑스포의 숨은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활약상과 소감, 의미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여수엑스포 폐막 4일이 지난 16일 여수엑스포장. 행사 기간 연일 십 수 만 명이 몰렸던 엑스포장 일대는 이제 한산했다. 이따금씩 관광객들이 문 닫힌 엑스포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엑스포의 화려한 과거를 기억할 뿐 이었다. 좀 과장하면 언제 엑스포를 치렀나 싶을 정도로 여수 일대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여수엑스포 숨은 주역들이 모여 엑스포 후일담 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엑스포가 끝난 소감요? 글쎄요, 끝났다는 실감이 안 드는데요. 오늘도 무심코 엑스포장에 갔거든요. 그런데 들어가지 못하니 참 슬프네요. 그동안은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었는데, 너무 섭섭합니다. 마치 애인과 헤어진 느낌이랄까요”

일본인 여수시민 와타나베 히로유키
현업에 종사하며 행사 기간 엑스포 SNS서포터즈로, 그리고 자원봉사자로 1인3역을 하느라 누구보다 바빴다는 일본인 여수시민 와타나베 히로유키씨의 폐막 ‘유감’이다. 와타나베씨도 엑스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11살 때 오사카만국박람회가 열렸지만 너무 멀고, 또 당시만 해도 가난해서 가지 못했단다. 대신 박람회 책자를 외우다시피 하며 엑스포에 대한 꿈을 키웠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싶던 엑스포를 실컷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여수시민으로서 늘 시에 감사한 마음이 있고, 또 일본대지진 때 한국이 도와준 것을 어떻게 갚을까 고민했던 터라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오히려 제가 엑스포를 즐겼다고나 할까요.”

엑스포와 함께 해 즐거웠다고 했지만, 그건 겸손의 표현일 것이다. 1500명의 SNS 서포터즈와 1만 3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행사 전 홍보부터 시작해, 통역, 안내, 주차관리, 질서유지 등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1년여 동안 이들을 지켜본 조용환 여수엑스포조직위 홍보실장의 말이다.

여수엑스포는 ‘첫 소셜 박람회’…주역은 바로 SNS서포터즈

“SNS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 분들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온종일 땡볕에서 일하고, 또 일부는 기다리다 지친 관람객들로부터 욕설이나 항의를 받기도 하고…. 이 분들의 헌신이 없었다면 여수엑스포는 아마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저를 비롯한 많은 조직위 직원들은 믿고 있습니다.”

얼마 전 끝난 런던올림픽이 ‘소셜림픽’이라는 별칭이 붙었듯, 여수엑스포 역시 ‘첫 소셜 박람회’로 이름이 높다. 엑스포 SNS서포터즈가 그 대표적인 예다. 세계 최초 온라인 자원봉사자로 불리는 SNS서포터즈는 지난해 6월부터 활동을 개시하며 여수엑스포를 세계에 알렸다.

윤혜림 SNS 서포터즈
엑스포를 방문한 일본 간사이대학 오카다 교수는 “SNS서포터즈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온라인 자원봉사자 모임”이라며 “연구과제로 삼겠다”고 말했을 정도다. 전주에 살지만 누구보다 여수엑스포를 사랑한 윤혜림씨도 SNS서포터즈였다.

“6월부터는 진짜 분수대에 뛰어들고 싶을 정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됐어요. 그래도 참고 일일이 전시관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SNS에 올렸어요. SNS는 시간과 공간,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이잖아요. 엑스포를 위해 제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윤씨는 폐막 이후에는 엑스포 소식을 일부러 안 듣는다고 했다. 철거 소식이 들려, 마음이 아프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말 엑스포 시설은 다 철거되는 것일까?

지역언론에 반기문 총장·성김 주한미국대사 근접 취재를 유일하게 허가한 까닭

조직위에 따르면 그렇지만은 않다. 국제관, 주제관, 한국관 등 3개 전시관은 존치된다. 그리고 아쿠아리움, 디지털갤러리, 스카이타워, 에너지파크 등도 보존되는 등 상당시설이 사후 활용될 예정이다.

                                                

김현석  ysen 발행인
여수엑스포 성공의 또 한 축에는 바로 지역언론이 있었다. 여수에 기반을 둔 인터넷뉴스 ‘YSEN’ 발행인인 김현석씨가 대표적인 예다. 지역 인터넷통신사로서 93일 내내 기자들을 상주시키며 엑스포의 전 과정을 기록, 보도했다.

조직위도 이런 공로를 인정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공항 인터뷰 및 성 김 주한미국대사의 근접 취재를 김씨에게만 유일하게 허가했다.

“인터넷통신사로서 여수엑스포 취재만큼은 국내는 물론, 미국 CNN 보다 더 잘 취재하고, 보도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개막 1년 전부터 폐막 때까지 여수엑스포만을 바라보고 살았습니다.”

초반 흥행 부진 불구 시간이 지나면 관람객 몰릴거라 확신

이처럼 많은 이들이 여수엑스포에 관심을 보였지만, 초반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800만명은 커녕 500만명도 못 채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도도 잇따랐다. 그러나 이들은 달랐다.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청소년자원봉사단장으로 일했던 박성주씨의 말이다.

“처음에는 엑스포와 같은 훌륭한 인프라가 제대로 활용이 안 된다는 생각에 몹시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오신 분들을 보니 만족도가 높아 시간이 지나면 더 많이 오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나중에는 관람객들의 인식도 바뀌어, 두세 시간 기다리는 것은 당연한 걸로 생각하더라고요.”

물론 아쉬움도 있다. 행사 초반 비성수기 때에는 학생 관람 등 단체관람객을 모집했어야 했는데 그게 잘 안 됐기 때문이다. 또, 콘텐츠는 좋았으나, 국내 상황에서 초기 입장권 가격이 다소 비싸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음 국제 행사 시 참고할 만한 지적이다.

불편 감수하고 응원과 배려 베풀어준 30만 여수시민께 감사

이처럼 봉사자들의 역할도 컸지만, 30만 여수시민을 빼고 여수엑스포를 논하기는 어렵다. 그 만큼 시민들의 협조는 큰 힘이 됐다. 조용환 홍보실장은 지면을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조용환 조직위 홍보실장
“시민 10%가 자원봉사에 신청할 정도로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전일권을 끊으신 분들도 많으셨는데, 관람객이 없을 때는 매일 방문하며 붐을 조성하고, 관람객이 많으면 자리를 양보하는 등 많은 배려를 했지요. 또, 엑스포 때 가장 걱정된 게 교통문제였는데, 이 역시 시민들의 협조로 잘 해결됐습니다. 3달 이상 자동차 안타기 운동을 벌이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셨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아울러 협조를 해주신 순천, 광양 시민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엑스포는 끝났다. 이들 역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일상의 생활로 복귀했다. 그러나 지금도 아침에 눈을 뜨면 엑스포장이 어른거린다고 했다. 이들에게 여수엑스포는 무엇이었을까?

김현석씨는 엑스포는 자신을 깨우쳐준 ‘공부’였다며, 배워야 느낄 수 있는 높은 벽과도 같았다고 고백했다.

조용환 홍보실장은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경험을 하며 공익관, 애국심 등을 적립할 수 있었던 분에 넘치는 선물이었다고 털어놨다.

와타나베씨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 사람이 적으면 안타깝고, 많으면 불편해 할까봐 걱정되고, 더우면 더운 대로, 비오면 비오는 대로 걱정했다 한다. 그의 들으며 정말 ‘우산장수 부채장수 어머니’ 같은 가족애가 느껴졌다.

성공 개최 위해 흘린 땀들 모두가 기억했으면…

마지막으로 윤혜림씨에게 엑스포는 ‘땀’이었다.

“저 뿐 아니라 SNS서포터즈, 자원봉사자, 여수시민, 그리고 엑스포를 관람하신 모든 분들이 흘린 위대한 땀으로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생각해요. 그 땀을 모든 분들이 영원히 기억했으면 합니다.”

이어 이들은 “행사 기간에 800만명이 다녀갔지만, 아직 엑스포를 접하지 못한 국민들도 4000만명을 넘는다”며 “우리 국민 모두가 여수엑스포를 접하고, 기억하는게 우리들의 목표이자 꿈이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끝없는 엑스포 사랑을 다짐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여수엑스포 93일의 이야기는 끝난 게 아니라, 우리 시대의 영원한 ‘네버엔딩스토리’로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2012.08.20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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