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교육지원청(교육장 장재익)은 오는 6월26일 관내 입시관련 학원장을 대상으로 '내고장학교보내기 운동' 정책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여수교육지원청(이하 교육청)은 2011년에도 같은 방식의 강의를 실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교육청의 공문을 받은 '여수학원연합회(회장 김현석)' 임원진들은 즉각 반발했다. 한 입시학원 원장은 "작년 교육청에서 제시한 프리젠테이션 자료가 우리를 설득하지 못했다. 또 일방적인 강의만 듣는 식의 행사는 구시대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현장에서 직접 입시를 지도하는 전문가들이다. 우리의 의견을 개진하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식의 만남은 거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현 일선 중학생들이 외지로 고교를 선택하는 것은 그들의 선택권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리고 외지로 고교를 보내는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여수 관내 고교의 학습지도와 입시전략 부재 등에 불신을 크게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육청은 이런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정책이 우선 신경써야 할 것이다"며 목청을 높였다.
그러나 여수지역 720여개 학원을 대표하는 '여수학원연합회'의 공식 입장은 다음 주에 발표할 예정이다. 6월15일 모인 '여수학원연합회 사무국 긴급회의' 에서는 "연합회장과 교육청과의 의견 교환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현 회장은 입시학원장들의 의견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교육청과 잘 협의해 원만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여수학원연합회는 다음 주 화요일 회장 명의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