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조직위, 중대사안으로 간주해 책임 물을 듯
지난 13일(금) 오후 3시 30분 경, 여수세계박람회장 용역업체 직원으로 추정되는 공사 담당 인부들이 박람회장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안전 팬스(울타리)를 약 100미터 넘게 파손하는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다.
현장에 도착한 엑스포 조직위 관계자는 “하청업체의 부도로 임금 체불에 불만을 가진 용역업체 인부들이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박람회장 안전 팬스를 파손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그분들의 심정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박람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해진 법 체계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고, 박람회를 볼모 삼아 각종 중요한 전시물이 들어와 있는 엑스포장의 시설을 파손하는 방식으로 민원을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박람회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전시관 건물과 전시물품 도난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위가 이처럼 강경한 대응을 선택한 배경에는, 지난번 박람회장 화재 이후,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비상한 관심을 두고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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