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더욱 특별하게 보이는 것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그의 정신력이다. 상대가 의도적인 과격 태클을 걸어와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는 않는다. 이것을 우리는 ‘냉정함’ 혹은 ‘평정심’이라고 부른다. 메시가 경기흐름을 좌우하고,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한방을 수시로 날릴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일관된 정신의 힘이 작용해서일 것이다.
메시가 축구의 메시아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데는 바로 그의 잠재력을 일찍이 알아보고 아낌없는 투자와 인내심을 보여줬던 구단, 바르샤가 있어서였다. 이 구단은 ‘국제아동기금(UNICEF)’에 5년간 0.7%를 무료로 후원해 왔다. 호르몬 장애를 겪어 키가 작았던 메시를 발탁했으며 그를 ‘국제아동기금’ 홍보대사로 활동하도록 키워냈다. 축구인들 가슴에 바르샤는 영혼을 소유한 클럽이요, 무적의 팀으로 인식된다.
바르샤 같은 정당! 메시같은 정치인
4월11일 치러질 전국의 선거구는 246개이다. 2주 남았다. 여든 야든 나름 심혈을 기울였을 공천이었을 텐데 역시나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만 또다시 바보가 된 셈이다. 지금의 야(민주통합당)도 여당을 욕할 입장이 못된다. 몇 년 전만 해도 그들 역시 결정적 실정들을 드러내며 고개를 들지 못할 처지에 있었다. 입장만 바뀌었을 뿐 본질의 변화는 없어 보인다.
감동을 모르는 정당에 메시같은 정치인이 커 나갈 수는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인데 무슨 특별한 맛을 기대하겠는가. 차라리 과거의 정책 오류를 진솔하게 반성하는데서 재기의 출발점을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런 후에라야만 영혼이 깃들지 않겠는가. 늘 그렇듯이 정치인들의 세계에는 말의 성찬만 난무할 뿐 정작 '성찰'이란 단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선거에서 여수지역은 시,도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치른다. 후보자들 중에는 기대해볼만한 신인들도 여럿 보인다. 이들에게 관심과 시선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뜻있는 지역민들은 이들이 ‘의식 있고 진정성 있는 정치’, 여수시의 장기적 미래에 투자할 줄 아는 그런 정치인으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고 있다.
애매한 ‘진보주의자’보다 확실한 ‘휴머니스트’를 지향하라
평소 삶에서는 ‘개혁’이나 ‘진보’의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선거 때만 되면 이 개념을 구호로 선점하려는 자들이 있다. 제일 경계해야 할 정치인들이다. 진정한 진보는 ‘말’이 아니라 ‘인품’이다. 스팩 화려한 진보주의자의 말에 감읍하기보다는 차인표 같은 ‘휴머니스트’에게서 진정성 있는 삶을 배워야 현명한 정치지망생이다. 차인표! 그가 하는 말은 언제나 마음에 감동으로 와 닿는다. 이런 정치인 10명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