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011년 한 해 동안 도내 22개 시·군에서 총 493개 체육대회가 열려 연인원 130만3천여 명이 참여했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924억원(직접 646억·간접 278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밝혔다.
종목별로는 축구(61), 게이트볼(38), 배드민턴(34), 골프(29), 테니스(28) 순으로 많이 개최돼 축구가 여전히 인기 종목임을 보여줬으며 노령인구 증가와 함께 게이트볼 대회도 자주 열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 기간은 3일 이하(422)가 전체의 86%를 차지했으며 참가 인원은 대부분 1천명이하(396)가 80%를 차지했다.
개최 시기별로는 11월(76), 10월(69), 5월(56) 순으로 전통적으로 체육대회는 가을과 봄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많은 체육대회가 열릴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08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시군마다 현대식 스포츠시설이 많이 확충됐고 자치단체별로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체육대회 효과는 서민들의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동안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손님들로 넘쳐나고 시장 상인이나 택시 기사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활짝 피어나는 등 지역에 생기를 돌게 하는 마력의 신산업이다.
전남도는 올해도 도만의 특색 있는 자원을 활용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와 맛깔스런 음식을 활용한 동계 전지훈련 팀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며 여름에는 섬, 갯벌, 바다를 활용한 바다수영, 카누, 요트, 비치발리볼대회 등을 적극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별 특성을 살려 신안 임자도에는 말과 관련한 대회를 개최하고 영산강·섬진강 주변에서는 카누·카약대회를, F1경주 장에서는 철인3종 경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특화된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방옥길 전남도 스포츠산업과장은 “이제 스포츠대회는 굴뚝 없는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올해도 전남만의 특색 있는 대회를 다양하게 개최해 경기력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