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당일 유의점(2)
수능 당일 유의점(2)
  • 장용호
  • 승인 2011.11.09 0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해야

이제 2012학년도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년과 달리 수능한파도 없다고 하지만 체감적으로 느끼는 수험생의 한기는 상상 이상일 것입니다. 다른 해와 달리 올해 수능은 수험생들을 힘들게 하는 면이 많은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능은 출제자의 목표가 뚜렸한 시험입니다. 그 목표란 것이 무엇일까요? 예, 그렇습니다. 다들 알다시피 ‘영역별 만점자 1% 달성되도록 출제’ ‘쉬운 수능이었다는 언론의 평가를 받기 위해 출제’ ‘EBS 연계율 70%라고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출제’ 이 세가지 대원칙이 강조된 사상 유례없는 시험입니다.  

우리 수험생들은 이 점을 가장 유의하면서 남은 하루를 마무리해야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남은 시점에서의 마무리라면 아무래도 EBS 지문 중 틀렸던 문제의 지문을 한번 더 정리하는 것이 효과적이겠지요. 특정 주제에 대한 정리도 꼭 해야하구요. 예를 들어, 언어영역이라면 ‘앙부일구나 광전효과나 예송논쟁’ 등 중요 주제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남은 하루동안도 끝까지 과목마다 마무리 정리학습을 소홀히 해서는 안됩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수험생이 가져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이고 이런 자세만이 기적을 만드는 열쇠가 되기 때문입니다.  

수험생에게 너무도 중요한 하루인 수능날이기 때문에 최대한 구체적인 조언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수능 당일 유의할 점에 대해 졸저에 있는 ‘수능 당일 유의할 점’에 관한 글을 올립니다. 일독하셔서 실천하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편집자 주=> 장용호 교육전문기자는 '너는 학원가니, 나는 대학간다'의 저자이다.)

 

수능 당일 유의할 점(2) : 몸가짐, 마음가짐  

* 시험 전날 일찍 잠들기 : 단,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들면 잠이 오지 않아서 오랜 시간 잠자리에서 뒤척이면 괜히 불안해집니다. 그리고 너무 일찍 자서 새벽 2시나 3시쯤 깨면 난감해집니다. 잠도 안오고 그렇다고 그 시간부터 계속 깨어있으면 나중에 시험칠 때 졸릴까봐 불안하고 그렇습니다. (필자의 경험입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한 시간이나 한 시간 반 정도 일찍 잠자리 드는 것이 최상이 아닐까 싶네요.  

* 수능 당일날 식사는 소식(少食) 하기 : 수능 당일 아침밥은 너무 많이 먹어 포만감이 생기면 졸리고 시험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1교시 마치고 약간의 간식을 먹으면 점심시간까지 버틸 수 있으니 아침은 간단하게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심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점심식사를 과하게 하면 3교시 영어시간에 아주 졸립습니다. 약간 모자란 정도로 먹는 것이 적당합니다. 쉬는 시간에 귤이나 초코렛등 간식도 꼭 챙겨먹어야하고요. 특히 중요한 것은 식사는 아침에 어머니가 평소에 해주시던 정성스런 그 식단 그대로, 점심 식사는 평소에 먹었던 것을 도시락으로 지참해야 합니다. 평소에 먹었던 것을 먹지 않으면 배탈날 가능성이 큽니다. 요약하면 '평소에 먹던 것을 변함없이 먹되 평소보다 약간 양을 줄여서 먹을 것'입니다. 

* 청심환 복용은 자제할 것 :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청심환을 먹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조심해야합니다. 많이 먹으면 부작용이 있습니다.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해보니 이 분야의 전문가이신 한의사분이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 좋은 의견 제시해놓으셨네요. 정신적 스트레스 상황 극복과 긴장 완화 및 안정감 고취를 도모해주는 약물 요법 등에 의존하여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1) 눈을 감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기 암기하는 마인드콘트롤과 같은 명상요법이나 2) 심호흡(복식호흡) 3) 따뜻한 물 마시기 4) 손바닥에 가벼운 자극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시험 보기 며칠 전부터 시험 당일까지 계속 시도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 쉬는 시간 화장실 사용은 필수 : 어떤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도 공부한다고 화장실도 안다녀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의고사때는 어떨지 몰라도 수능 당일에는 그러면 안됩니다. 화장실은 쉬는 시간마다 꼭 다녀오고 가서 세수한번 하는 것도 좋습니다. 단, 쉬는 시간 중에도 끝날 시간쯤 가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쉬는 시간 시작하자마자 가면 학생들이 많아서 기다려야할 시간도 많고 기다리면서 다른 학생들이 방금 본 시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듣게 되면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다음 시간 시작하기 직전에 화장실 다녀오는 것을 권합니다.  

* 머리 식힐 장소 정해놓을 것 : 시험 당일 날 일찍 와서 (아니면 전날 예비소집때도 좋습니다.) 나만의 머리 식힐 장소를 찾아놓는 것도 좋습니다. 화장실은 시험에 대한 쓸데없는 얘기들이 난무하는 곳이다 보니 부적합합니다. 야외도 좋고 창가도 좋습니다. 시원한 바람과 산소에 자신을 노출시켜놓고 기지개 한번 켜면 컨디션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맑은 공기를 접해야 머리도 맑아집니다.  

* 답안지 마킹에 관하여 : 답안지 마킹은 가급적 10분 전에 끝내야합니다. 여기서 '끝낸다'라 함은 모르는 문제 제외하고 어떻게든 풀어낸 문제에 대해서 답안지에 마킹하는 것을 말합니다. 감독관 선생님들께서도 10분 전까지 마킹하라고 합니다. 모르는 문제 남겨두고 일단 마킹을 해야 종쳤을 때 마킹을 끝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과거에는 이런 경우 대부분 눈감아 주셨는데 몇년전에 눈감아 준 감독관 선생님을 신고하는 다른 수험생이 있어서 감독관 선생님들도 재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종치면 진짜 답안지 마무리 못하게 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감독관님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10분 전에는 대부분 문제에 마킹이 끝나 있어야 하고 마지막 10분 동안 몇 문제 가지고 씨름을 하다 마지막에 답을 결정하고 마킹을 마무리해야합니다.  

그리고 답안은 모든 것을 다 수험표 뒤에 적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시간이 많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 그리 해도 무방하고요. 정말 시간이 없다면 정답이 자신없는 문제만 답을 적어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면 시험 끝나고 바로 채점해야합니다. 그러면 거의 다 기억이 나고 헷갈리는 문제는 정답을 적어왔기에 가채점 결과가 수능 실제 점수와 거의 같게 될 수 있습니다.  

* 시험장에서의 마음가짐 : 전체적인 마음가짐은 '나 자신을 믿어라'입니다. 스스로에게 최대한 믿음을 보냅시다. 그러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시험장에서 당연히 모르는 문제가 나올 겁니다. 그럴 때 너무 과민반응 보일 필요없겠지요. 세부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사소할지라도 마음속에 새겨두면 좋을 것입니다.  

1) 듣기문제 나올 때는 듣기 문제에만 집중해야합니다. 다른 문제 뭐있나 뒤적거려서는 안되고 듣기 문제에 집중해야 실수하지 않게 됩니다. 듣기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사소한 실수도 허용되지 않는 시험입니다. 평소에 잘 했다고 해서 다른 문제에 관심두다보면 한문제라도 긴가민가해지고 그것으로 인해 전체 시험에 불안감이 생겨 큰 일 생길 수 있으니 듣기는 쉽다고 생각해도 집중해서 듣기에 몰두해야합니다. 한번 듣기 내용 놓치면 다시는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죠.  

2)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다보면 전체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 막히는 문제는 그냥 넘기세요. 나중에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3)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며 수능에 임하세요.  

4) 당일날 언어는 수능 기출지문을 읽어보며 언어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와 달리 시험장에서 언어 지문이 읽히지 않으면 그것은 긴장감때문입니다. 심호흡 한번 깊게 하고 다시 평소처럼 문장단위로 끊어서 중요한 부분을 읽어보면 이해가 될 겁니다. 언어 과목는 시험 전에 수능 기출문제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준비자세입니다.  

5) 검산을 하는 이유는 계산을 실수했는지, 아니면 문제를 잘못 읽은 것이 있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답바꿔서 오히려 틀렸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실제 그런 경험 많을 겁니다. 정말 확실한 것이라면 답을 바뀌되 그렇지 않다면 답을 바꾸지 않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6) 문두를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특히 '옳은 것은/옳지 않은 것은' 이런 식의 문제는 부정어 표현에 밑줄이 그어져 있음에도 실수합니다. 조심합시다.  

7) 사탐은 단어 하나도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문제 파악 잘해야 실수하지 않습니다.

8) 언어영역은 체감 난이도보다 성적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 시험은 다들 어렵게 느낄 가능성이 많습니다. 긴장된 상태에서 첫번째 시험이라 긴장감을 다 떨쳐버리지 못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험을 망쳤다 싶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음 시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마음가짐 조절을 잘해야합니다. 실제 언어 영역 망쳤다고 했는데 다른 학생들이 더 망쳐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 경우 많습니다. 섣불리 자신만 시험 망쳤다고 지레짐작하지 말기 바랍니다. 어차피 시험은 상대평가니까요. 그러니 언어영역은 무조건 잘봤다고 생각하며 다른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시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9) 수리영역을 대하는 마인드는 평소 풀었던 대로 푸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당일날 평소와 다르게 무언가를 하는 것이 제일 좋지 않습니다. 다만 항상 수리 영역을 잘 치르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런 방법을 권해봅니다. '무조건 남은 문제 중에 제일 쉬운 문제부터 푼다.' 문제를 한번 빠르게 검토하고 (대략 2-3분) 그 중 확실한 풀이법이 보이는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고 그 다음 문제 들 중에서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은 문제부터 풀고 그 다음에 남은 문제중에 제일 자신있는 문제를 풉니다. 결국 남는 문제는 손도 못대는 문제들뿐일 텐데 그 문제는 어쩔 수 없지요. 객관식이라면 문제 조건 속에 힌트가 될 것들이 있으니 그것 찾아볼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수 n 에 대하여'라는 표현이 있으면 일단 n 대신에 1.2.3 대입해보면서 규칙성을 발견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문제가 보이기도 합니다. 요지는 '아는 문제부터 다 맞추고 본다' 입니다.   

10) 마지막으로, 꼭 해야할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수능날 집에서 나오기 전에 부모님께 큰절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리세요! "그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후회없는 하루 보내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그 말 꼭 실천하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전라남도 여수시 여서동6길 17-9 1층
  • 대표전화 : (061)653-2037
  • 팩스 : (061)653-2027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혜미
  • 법인명 : 인터넷뉴스 YSEN
  • 제호 :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전남 아 00308
  • 등록일 : 2018-06-12
  • 발행일 : 2018-06-29
  • 발행인 : 김혜미
  • 편집인 : 김혜미
  •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듀저널•여수인터넷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journal@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