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추석씨름대회 한라급 우승상금 천만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연휴기간에 펼쳐진 ‘2011추석씨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여수진남체육관에서 진행된 이 대회는 KBS를 통해 전국에 방송됐으며 지역민들에게도 열띤 호응을 얻어 풍성한 한가위다웠다는 평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한라급 우승자인 김기태 선수가 우승상금 1000만원을 ‘불우이웃에 써 달라’며 여수시에 쾌척해 민족 전통 씨름대회의 의미를 더욱 각별하게 했다.
시 공보실은 김 선수가 “지난 10년간 이런 자리를 꼭 마련하고 싶었다”며 “금액이 좀 더 많았다면 어려운 이들에게 더 보탬이 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좀 아쉽다”고 전했다. 김 선수의 겸손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김기태 선수는 지난 12일 한라급 결승에서 이주용(28·수원시청)을 3-0으로 꺾고 올 시즌 한라급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선수가 상금을 전달한 9월13일은 대회 마지막 날로 오천여명의 관중들이 진남체육관을 가득 메워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으며 김충석 시장이 상금을 전달 받았다.
김 시장은 "진정 마음 씀씀이까지 천하장사답다. 불우한 이웃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겠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한가위 연휴기간 여수에서 개최된 이번 씨름대회는 모처럼 고향을 찾은 가족 친지들에겐 뜻밖의 진귀한 경험을 제공한 볼거리였다. 김충석 여수시장도 나흘 내내 씨름장을 찾아 씨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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