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끝난 후 대처법
중간고사 끝난 후 대처법
  • 편집기자 장용호
  • 승인 2011.05.1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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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해결하도록 최대한 기회를 가져야

중간고사 끝난 후 우리 학생들은 어떤 공부를 할까요? 어차피 치루어버린 중간고사... 그 결과와 무관하게 어떻게 뒷마무리를 하면 우리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다음의 중요한 시험(수능 혹은 논술 아니면 다음 내신시험 등)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먼저 아이들이 중간고사 치르고 나서 그 문제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확인해보셨습니까? 이런 사소해보이는 것에서도 최상위권과 상위권 그리고 중하위권이 나뉠 겁니다.

 최상위권이라면 틀린 문제가 많지 않아서겠지만 틀렸거나 맞췄어도 백프로 확신을 가지고 맞추지 못한 문제들에 대해서 시험 후에 학습을 했을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면 점검했을 겁니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에 대해서'만' 답을 확인하고 대부분의 틀린 문제가 실수했거나 시간이 부족해서 못풀었다고 생각하며 틀린 문제에 대해서 학습을 했을 겁니다.

 중하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할까요? 시험 치고 나면 시험지 쳐다보기도 싫다고 하면서 문제지에 X표 되어있는 문제마저도 관심 없어 할 겁니다. 중간고사 결과를 끔찍한 악몽 정도로 생각하고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로 여기며 기말고사 잘 봐야지 하면서 기말고사 준비를 벌써 시작하려고 할 겁니다.

 시험이야 어차피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은 것이고 뒷마무리 하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시험을 통해 성장한다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시험 준비를 하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이 향상된다는 말이고 또 다른 하나는 시험 후 본인이 모르는 내용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후 그 부분을 집중해서 학습하여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전자의 내용은 그런대로 하고 있는데 후자의 내용은 잘 하고 있는 학생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간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후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조언을 하자면, 시험 끝나고 일주일 동안이든 열흘 동안이든 시간을 정해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과목(수능과 연계되는 과목)만큼은 중간고사 시험지를 다시 제대로 학습할 것을 권합니다. 구체적으로, 중간고사의 모든 문제를 서술형으로 풀어오기, 혹은 틀린 문제는 교과서를 보든 참고서를 보든 어떤 식으로 해서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스스로 풀어오기, 영어나 국어 같은 경우는 지문을 완벽히 이해할 때까지 분석하기 등이 있겠지요.

 그래야 다음 년도에 ‘기초부실’ 현상이 안 생깁니다. 아래 학년에서 배워왔어야 할 기본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으면 그 다음 학년에 가면 바로 표시가 나서 성적이 쭉쭉 빠집니다. 그러니 80점 받았다면 시간이 부족해서든 무슨 다른 이유가 있어서든 80점이 본인의 현재 실력이라는 것을 먼저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부족한 20점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시험 끝났다고 몰라도 되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비록 점수는 날라갔지만 시험에 나올 만큼 중요한 내용이니까 반드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경우 중요한 것은 스스로 해결하도록 최대한 기회를 줘야 합니다. 스스로 해낼때까지 사교육 선생님이든 공교육 선생님이든 학생에게 이런 공부를 시켜야 학생이 시험으로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시험 마무리 학습이 중요한 이유가 너무 시험 전 공부에만 매달리는 학습풍토 때문이기도 합니다.

 상위권이나 최상위권 학생이라면 옵션을 하나 더 넣습니다. 본인의 학교 뿐만 아니라 인근의 학교 중간고사 문제까지 해결할 것을 요구합니다. 두 세개 학교의 문제만 하더라도 해당 단원의 중요 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1이라면 수능 기초 닦는데 아주 유용할 것이고 고2라면 해당 내용 자체가 수능 시험범위이니 직접적인 수능 공부가 되는 것이구요. 기말고사 공부 빨리 시작하는 것보다 몇배 유용한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말고사 준비를 빨리 한다고 기말고사 성적이 향상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기말고사 준비는 빨라야 기말고사 보기 3주전부터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시험 보나 3주전부터 준비하고 시험보나 그 결과는 거의 똑같을 겁니다. 시험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단기간에 집중해서 학습하는 것이 내신 시험의 특징이기도 하구요. 어쨌든 기말 고사 준비하기 전 기간 동안에는 수능공부나 논술 공부를 해야합니다. 정말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시험 기간에도 평소 하던 대로 수능공부나 논술 공부를 하고 거기에 덧붙여 하루에 한 두시간 더 공부시간을 짜내서 (잠을 줄인다던지 쉬는 시간에도 공부를 한다던지 해서) 그 시간에 내신 공부를 합니다.

 어느 때라도 수능 공부를 쉬거나 게을리 하지 않는 학생에게 수능은 미소를 짓습니다. 내신 기간이라고 내신에 올인하고 그런 학생들은 수능 성적이 뛰어날 수 없습니다.

 중간고사 봤다고 시험 범위에 들어간 범위의 내용을 다 아는 것은 아니겠지요. 틀린 문제는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시험에서 건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건진게 됩니다. 시험 공부만 열심히 했다고 시험에서 건질 수 있는 것을 다 건진 것이 아닙니다. 중간고사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때도 마찬가지구요. 모든 시험은 뒷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야합니다. 수능만 예외겠지요^^

 더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중간고사 시험지를 펼쳐들고 틀린 문제는 정답을 맞추는 학습을, 맞췄어도 조금이나마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문제는 그 부분을 친구에게 해설해 줄 수 있을 정도로 명확히 정리하는 학습을, 조건을 바꿔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문제는 조건을 바꿔보는 학습을, 객관식 문제도 주관식으로 바꿔 풀어볼 수 있는 문제는 바꿔서 서술형으로 풀어보는 학습을 중간고사 마무리 학습법으로 권해드립니다. 학생들은 하기 싫어할 겁니다. 기말고사 공부하기도 바쁘고 선행 학습하기도 바쁜데 무슨 이미 지나가버린 내용 뭐하러 공부 또 하냐고 말입니다. 이 글의 독자가 학부모님이시라면 학생들 잘 설득시켜서 꼭 하도록 하면 좋겠다는 조언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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