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서장 박병동)는 90억원대 환치기가 포함된 보이스 피싱 2개 조직 14명을 6월
한달간 순차적으로 검거, 그 중 7명을 구속했다.
총책으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고, 통장모집책, 인출책, 전달책, 환전책으로 역할 분담을
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지난 6월 9일경 이들 조직은 90세 고령의 최모씨(여)에게 “경찰청인데, 개인 정보가
유출되어 통장에 있는 돈을 범죄자들이 인출 시도를 하고 있으니, 안전한 계좌로
이체해야한다”는 거짓말로 속여 2천만원을 편취하고, 4월 말부터 6월 10일 경까지
50여회에 걸쳐 7억원 상당을 공동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5월 중순경 첩보를 입수한 여수 경찰서는 국내 통장모집책 F씨를 구속 후 회유 공작해
광주 서구 외환은행 앞에서 전달책 피의자 D씨를 유인 검거했다.
또 경기 안산, 인천, 서울 영등포 등에서 잠복, 보이스 피싱 조직 국내총책인 중국인 C씨 등
5명과 환전책 J씨 등 2명, 총 7명을 검거, 구속했다.
여수경찰서 김재훈 지능팀장은 “보이스 피싱 조직이 경기도 안산 등 주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서 48시간 내에 신병 처리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고, 범인들이 중국에서
개설한 070 인터넷 전화 등을 주로 사용해 추적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현금 2천2백만원, 대포통장 200여개, 현금카드 30여개, 태블릿
PC등을 범행 증거물로 압수하고, 달아난 인출책 H씨 등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여수경찰서 이영섭 수사과장은 “수사기관 및 금융기관을 사칭 후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통장에 있는 돈을 안전한 계좌로 이체 유도하는 경우, 보이스 피싱으로 의심해보고, 112에
신고해 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