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안전경비서(서장 김상배)에 따르면 이날 충돌한 어선은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D호(187t)와 캄보디아 국적 화물선 R호(1,275t)로, 사고당시 D호와 함께 조업하던 다른 배 선장이 “배가 침몰하고 있다”며 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구조 요청을 받은 여수와 완도·제주해경안전서는 경비함정 3척과 항공기 2대를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긴급구조 활동에 나섰으며, 해경은 D호 좌측 뒷부분 선체가 일부(40㎝×50㎝, 2개소) 파공되었으나 응급 조치를 통해 침몰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어선에는 우리나라 선원 10명, 화물선에는 중국인 등 선원 9명이 타고 있었으나, 별다른 부상을 당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R호가 부산을 떠나 중국으로 가던 도중 바다에서 D호의 어구를 파손하고도 항해를 계속하자 D호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추격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안전서는 사고 선박 2척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킨 뒤 양측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혜미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