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1일 여수시보건소장(김용철)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에는 시 보건소의 도움으로 자칫 악화될 뻔했던 허리통증에서 호전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이 구구절절 담겨있었다.
‘나의 행복! 소장님께’로 운을 시작한 사연의 편지는 소호동에 거주하는 하동래(65)씨가 보낸 것이다.
하 여사는 2년 전 극심한 허리통증에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고, 진단결과 척추 4·5번 협착증. 만성질환으로 이미 중증인데다 고령의 나이로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고액의 수술비도 부담이었다.하여사가 더욱 감당하기 힘든 말은,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평생 불구가 될 수 있다’는 주치의 진단이었다. 그동안 민간요법을 찾으며 갖은 애를 다써봤지만 병세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하 여사는 우연히 여수시에서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 실시하는 ‘비만탈출프로그램’의 입소문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 보건소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
고정체조와 태극권, 에어로빅 등 난생 처음 접해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굳었던 뼈와 근육이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하 여사는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굳은 다짐으로 단 하루도 결석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고 집에 돌아와서도 복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수개월에 걸친 피나는 노력 끝에 하 여사의 건강은 몰라보게 호전됐다.
6개월 뒤 33.9%였던 체지방량은 31.7%로 떨어졌고, 근육양은 39%에서 50%로 늘어났다. 허리둘레도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그의 몸에서 더 이상 병세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쾌됐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하 여사는 “새 인생을 선물한 여수시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편지의 말미에 눈시울을 붉혔다.
여수시 건강증진과 김은정 팀장은 “다양한 시민건강 프로그램으로 많은 시민들이 건강을 되찾고 새 삶을 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건강이 곧 여수시의 건강으로 직결된다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보건행정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