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목을 터서 가막만을 살리자
무슬목을 터서 가막만을 살리자
  • 윤문칠
  • 승인 2013.01.3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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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슬목에 해저터널 만들어 바닷물 환류시켜야

 

 【기고//윤문칠 전라남도 교육의원】 


                                               무슬목을 터서 가막만을 살리자
 

남도향기 그윽한 섬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으로서 돌산대교를 건너 일주도로를 달리다보면 몽돌 자갈이 깔린 낭만적인 풍치를 자랑하는 무슬목이 나온다. 그런데 이곳은 지리적으로 매우 의미를 갖는다. 개미허리처럼 잘록하여 특징도 있지만, 전에는 이곳가막만까지 바닷물이 흘러들었던 것이다.  

또한 이곳은 주변에 동백골이 위치하여 풍광이 아름답고 동바다의 아름다운 남해안과 살아 숨 쉬는 천혜의 호수 가막만을 양편에 끼고 있어서 독특한 지형대를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둑을 높여놓아 다소 지형이 바뀌어 있다.  

해방 전만해도 이곳은 굴전리 무술부락 동쪽에 있는 대미산(359m)과 소미산(194m)사이의 산자락이 바다로 뻗어 밀물(만조)때에는 완전히 바다에 잠겨 있다가 물이 빠지면(썰물) 두 지역이 연결되는 지형이었다. 그런 관계로 물이 순환하고 바다밑의 암반과 모래가 들어나면 그 사이를 사람이 건너다녔다는 곳이다.  

이곳을 정면을 바라보면 두 형제섬(혈서도, 죽서도)이 그림처럼 보이기도 한다. 정유재란 때라고 한다. 당시 이충무공께서 왜선 60척과 왜군 300명을 섬멸했다고 하는데, 1598년(선조 31년) 명량해전에서 패주하던 왜군들을 천혜의 전략지인 이곳으로 유인하여 바닷길인줄 알고 밀려든 왜 수군을 무술년 때 이순신 제독께서 대파했던 곳이다, 그래서 일설에는 무술년에 대첩을 이룬 목이란 뜻에서 “‘무슬목’이라는 말이 생겼다는 유래가 전해지기도 한다. 

한편, 이곳은 해돋이로 명소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곳에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이 한 복판에 세워져 있어 동서의 바람과 물꼬를 막고 있다. 가막만 쪽으로 제방을 높이 쌓여져있고 이곳 몽돌밭 해변에는 31억의 예산을 들여 조각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그 바람에 조류순환의 기능 방해는 물론, 경관도 크게 훼손해 놓았다. 바라볼 때마다 아쉬움이 크다. 개발은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숨 쉬는 연안 가막만의 시발점은 1910년도 조선총독부에서 ‘여수군’에서 보낸 전문이 하나 계기가 되어 있다. 즉 가막만 일대 해저 갯벌 가로/세로 1m면적에서 키조개(かいばし)가 200마리씩 서식한다는 놀라운 보고서를 올린 것이다. 

이에 총독부는 수산전문 사무관을 급파해서 일본 愛知縣(아이치현) 에서 머구리(잠수부)를 데려와 수확/관리 등 지속적 연구에 필요한 보조 인력, 즉 아르바이트 조선 사람을 교육하고 육성하기 시작했다. 1917년 진남관 입구의 한국 최초 수산교육기관 여수공립간이수산학교가 그 설립한 동기이다.  

해방 이후 가막만 바다 속에는 새조개 키조개가 많이 서석하고 있었다. 지금은 새조개는 사라지고 바다위의 양식으로 굴과 진주담치로 지역민은 소득을 올리고 살아가고 있다. 

 그렇지만 실상은 옛날에 비하여 어려운 실정이다. 가막만을 둘러싸고 있는 육지부분을 무분별하게 개발함으로 인하여 생활폐수와 생활오염등이 유입되면서 용존산소가 매우 부족한 물 덩어리가 형성되어 버린 것이다. 그 바람에 바다에 서식하는 어패류에 큰 피해를 입혀 마비성 패류독소와 여름철의 불청객 적조 등이 발생하여 어획량의 급감을 초래하고 있다.  

가막만의 갯벌이 산소 부족으로 썩어가는 때문이다. 거기다 화양면의 골프장과 경호동의 골프장 개발로 미래는 더욱 암담한 실정이다. 과연 유입된 오염원으로 인하여 바다 속의 어패류가 살기나 할 것인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제안한다. 개발도 좋지만 이제는 환경을 살려야 한다. 더구나 날로 오염되어 가는 가막만을 다시 풍요로운 어장으로 가꾸기 위해서도 오염원을 차단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옛날처럼 무슬목을 되돌려 놓아 바깥바다와 안바다가 환류하여 플랑크톤의 유입과 고기가 드나들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대안으로는 무슬목에 해저터널을 만들어 바닷물을 환류 시키면 오염은 정화되고 생태계는 금방 복원 될 것이다.  

물은 고이면 썩는다. 동바다와 서바다의 물을 서로 환류하게 하여 썩어가는 갯벌을 살려야 한다. 그리하여 마침내는 세계최고의 청정해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런 바탕위에서 요트 세계레저스포츠 관광시대를 연다면 우리 여수시는 어장도 살리고 관광산업도 활성화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2013년 1월 교육의원 윤문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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