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고등학교 토론논술동아리 ‘논객(論客)’
〔기고 5/여수고등학교 토론논술동아리 ‘논객(論客)’〕
이것4/ 바다에서 미래를 꿈꾸다
(교(校)팀 : 김보선(팀장), 김재윤, 손종선, 정현명, 한지웅)
여수엑스포의 성공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목표 관람객 수 800만을 돌파하였다는 점과, 29만 소도시가 대규모 국제 행사를 무리 없이 치러내었다는 점에서 엑스포는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엑스포의 주제가 제대로 구현되었는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다.
2007년 한국의 작은 도시 여수가 모나코의 탕헤르를 누르고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주제의 참신함도 한몫을 하였다. 산업기술이나 과학과 관련된 기존의 주제와는 달리, 여수는 바다를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한 주제를 제시하며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분별없는 개발과 오염으로 위험에 빠져든 바다를 지구인에게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는 측면에서 여수엑스포는 분명히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절반의 성공이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일이 우리 모두에게 주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가 8월 12일 폐막한 것이 아니라 ‘여수선언’이나 ‘여수프로젝트’ 등 주제 구현 사업과 함께 새로운 개막을 선언했다고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여수엑스포의 주제가 참으로 구현되어 바다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될 때, 2012여수엑스포는 진정으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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