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여수세계박람회 지자체관 중 최고의 전시관으로 평가받았던 전남도관이 관람객들의 인기몰이에 힘입어 국제농업박람회(기간 : 10. 5 ~ 10. 29(25일))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전남도관에 전시됐던 갯벌수조와 수차 등은 당초 구상단계에서부터 재활용이 가능토록 설계·제작됨으로써 100% 재활용 가능하게 된 것으로 단순히 전시해서 폐기하는 것과는 명확히 대조를 이룬다.
여수박람회 전남도관은 당초 관련 분야 교수들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전남의 해양관광, 신재생에너지, 친환경농수산, 동북아 항만물류의 허브, 역동적인 전남 미래상 등 5개 분야를 테마로 해 전남도관을 전시 연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남도는 어느 전시관도 시도하지 않은 살아있는 갯벌과 해양생물을 전시해 전남도 고유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타 전시관과 차별화된 명품전시관을 만들었다.
이에 대해 국내외 관람객들은 대형 갯벌생태수조에서 갯지렁이, 농게, 칠게, 짱둥어 등 살아 움직이는 갯벌생물에 탄성을 지르고 카메라에 담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남도관의 인기는 단순한 볼거리만이 아니었다.
전시관 입구는 전통 한옥의 미를 전했고 전시관 내부 염전 모형과 천일염 생성 과정은 교육콘텐츠로, 수차는 체험시설로, 천장의 대형 낙지는 포토존으로 사용되는 등 전시관 전체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줬다.
또한 전남도관에서 감명을 받은 관람객들은 증정용 소금을 받으면서 전남 천일염의 우수성과 구입 방법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등 전남도관은 전남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여수박람회 폐막 후 전남도관은 전시물 전체가 재활용 대상이 돼 국제농업박람회로 이전이 추진되고 있으며 국제농업박람회 폐막 후에는 목포어린이바다체험과학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한 번 사용한 전시물을 원형 그대로 활용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전시물 재활용을 통해 예산의 효율적 사용 수범사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전시관 설치에 드는 비용은 버려진 예산이라는 지금까지의 고정관념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기간동안 전남도관의 방문객 수는 87만8천105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10.7%(820만3천956명), 지자체관 관람객의 86%(102만4천894명)를 차지했다.
갯벌수조 100% 재활용으로 효율적 예산 활용 모범사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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