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관람객 인터뷰)
현재 미국 보스톤에서 유학중인 박동재 군은 미국에서 한국 뉴스를 보고, 우연히 여수세계엑스포 소식을 접하게 됐다.
엑스포장에 즐길거리, 볼거리가 많다는 정보를 안 박 군은 엑스포를 즐기고, 자원봉사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2박 3일 일정으로 여수세계박람회장을 방문했다.
일정의 마지막 날, 예의바르고 진지한 젊은이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미국에서 엑스포장을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요?
미국에서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여수세계엑스포의 규모가 훨씬 커서 많이 놀랐습니다. 전 세계에서 100개가 넘는 나라가 엑스포에 참여해서 또 한번 놀랐고, 각 나라를 가보지 않고서도 한꺼번에 여러나라를 만나고 잘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름다운 여수 바다 위에 박람회장이 멋지게 꾸며져 있고, ‘바다의 소중함’이 공연과 전시에서 일관되게 전달되는 것 같았어요.
디지털 갤러리 ‘꿈의 무대’ 시간에 사진도 올려봤는데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비오는 날이었는데 그늘막이 비막이가 되더라구요.
또 청소년들을 엑스포장에서 많이 만났는데 청소년들이 엑스포를 통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박동재 군의 꿈이 궁금한데요...
저는 금융 쪽에 관심이 많이 있고, 봉사활동을 좋아합니다. 후일 금융 쪽에서 일을 하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 엑스포장에서도 봉사활동을 했나요?
네, 관람도 하고 자원봉사도 했습니다. 박람회장 곳곳에서 처음오신 관람객들에게 길안내도 해드리고, 스카이타워에서 관람객들에게 기념품도 나눠주고 정리하는 것도 돕고 그랬습니다. 봉사활동하면서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같이 놀고 그랬어요.
- 인상깊은 전시관은?
3일 동안 여러 전시관들을 둘러봤는데 그 중에서 ‘스위스관’이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만년이 넘은 빙하가 특히 감명 깊었는데요. 인류가 있기 이전에 엄청난 세월 동안 자연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게 제겐 정말 큰 감동으로 다가왔어요.
대서양 공동관도 좋았는데요. 제가 평소에 아프리카에 관심이 많아서 아프리카에 관련된 책도 자주 읽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아프리카로도 자원봉사를 갈 계획입니다.
또 대서양 공동관을 보면서 느낀건데 아프리카란 나라가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엑스포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됐구요. 특히 아프리카가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습니다.
게다가 아프리카는 자원도 풍부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인데 친구들이 관심이 좀 부족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재들이 기술도 전수하면 아프리카와 미래에 더 많은 국제 협력이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어쨌든 소중한 추억을 안고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