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림 현상 분산 위한 노력 필요
5월 5일은 ‘어린이 날’이자, 여수엑스포 마지막 연습일인 ‘3차 예행연습일’이었다.
1차, 2차 두 번의 예행연습을 통해 많은 사항들이 개선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온 3차 예행연습엔 그만큼 많은 문제점이 드러날 수 밖에 없었다.
박람회장을 찾은 한 할아버지는 “평생 여수에 살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처음 본다”며 놀라워하고 자랑스러워 했다.
30만 여수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숫자가 한 자리에 모였으니 그도 그럴만했다.
박람회장에서 기자가 인터뷰한 사람들 대부분의 가장 큰 불만은 ‘오랜 기다림으로 인한 피로’였고, 가장 만족한 부분은 ‘해상무대쇼와 빅오 공연’이었다.
‘길거리 공연’, ‘EDG 영상 예술 가로, 해상 무대쇼, 해군함 승선 체험 등 열린 공간에서의 활동은 사람들이 많아도 전반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체험공간인 ‘에너지 파크’는 3만명 정도가 방문했지만, 대체적으로 원활한 흐름속에 진행됐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는 박람회 관람객들이 전시관 앞에서 여러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리는 불편이 없도록 IT기술(인터넷, 스마트폰, 미디어 키오스크)을 활용한 전시관 예약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이들 8개 전시관에서는 몇 시간씩 길게 줄을 늘어서는 불편 없이 30분 이내에 간편하게 전시관에 입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다보니, 현장 예약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서 인기관의 경우 관람객들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
그 결과 아쿠아리움, 주제관, 해양로봇관 등 인기관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해 2~3 시간씩 기다린 사람들이 많았다.
따라서 나머지 관들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쏠림 현상을 분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박람회 기간, 예약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대처 방안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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