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따른 각 학교의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였지만, 전라남도 여수의 작은 섬 거문초등학교(교장 박주영)는 4~6학년 24명의 학생들은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는 지역에 있는 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교육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문초등학교는 2007년부터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해군부대와 교류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지난 3월 20일에는 해군부대와 거문도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 2곳과 교육기부를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거문초에서 운영하는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동으로는 덕촌분교장에 근무하는 문현선 선생님의 「즐거운 놀이」, 해군부대에서 제공하는 병영 체험활동과 태권도 및 풋살, 우리 고장에서 서식하는 물고기 및 해조류 등의 생태를 학습할 수 있는 가두리 양식장 체험 및 바다낚시 대회, 거문 지역 등반 등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여건이 유사한 도서지역의 다른 학교에도 좋은 시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활동에 대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으며, 학부모들도 ‘도서지역이어서 학생들이 토요일을 무료하게 지내왔지만 거문초등학교의 토요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덕분에 도시 못지않은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학교교육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주영 교장은 “머나 먼 도서지역의 학교지만 지역의 여건을 잘 고려하고, 지역 자원을 잘 활용한다면 수준 높은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적성과 특기를 신장할 수 있어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