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을 맞아 구제역 및 고병원성 AI 유입을 막기 위해 연휴기간 상황실을 운영키로 하고 축산농가의 차단방역 강화, 귀향객 및 도민의 방역 협조 등을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후베이(湖北)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홍콩, 베트남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바 있어 인적, 물적 이동이 증가하는 설 명절에 차단방역을 소홀히 할 경우 악성가축전염병의 재발 위험성이 가장 높은 시기다.
이에따라 각 시·군 등 방역기관에서는 설 연휴기간동안 방역대책 상황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축사를 매일 소독하고 모든 농장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과 통제띠, 생석회 살포 및 발판소독조 등을 설치해 외부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최근 중국, 홍콩, 베트남 등 인접국가에서 구제역과 고병원성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 연휴기간동안 해외여행을 가는 경우 현지 농장 방문을 금지하고 귀국시 반드시 공항에서 소독 후 입국해야 하며 귀성객들도 고향 방문 시 마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는 설 연휴기간동안 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방역대책 상황실은 종합상황반, 역학조사반, 정밀진단반, 방역지원반으로 편성, 비상연락망을 24시간 구축하고 구제역 및 AI 의심축 발생 시 신속한 신고 접수 및 임상관찰과 정밀검사 등을 통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축산농가 예방수칙으로 △중국 등 구제역 발생국가 여행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여행하는 경우 축산농장 방문 또는 육류 등 축산물 반입 자제 △농장 입구에 출입통제 안내판 설치 및 발판 소독조 설치로 출입자 및 차량 등에 대한 철저한 통제 및 주 2~3회 이상의 소독 실시 △개선된 구제역 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철저한 예방접종 실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의심가축이 발견되는 경우 관할 시군 및 축산위생사업소 또는 1588-4060으로 즉시 신고 등을 당부했다.
윤창호 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장은 “설 명절 전후 대규모 귀향객 이동으로 구제역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 재난형 가축 전염병 유입이 우려되는 만큼 축산농가와 공무원 모두 철저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