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조선을 처음 소개한 하멜표류기 원본, 일본의 교육용 범선 가이오마루, 산호‧진주‧남옥 등 이탈리아의 천연 보석, 스페인의 해양탐사선 에스페리데스호가 발견한 진귀한 시료. 고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전세계의 해양 보물이 여수에 모인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위원장 강동석)는 박람회 참가를 밝힌 104개국의 전시‧공연 물자 반입을 16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참가국들은 지난 11월 1일부터 국제관 내 전시공간을 인계받은데, 이어 박람회에서 선보일 해양 관련 전시물들을 여수에 들여온다.
조직위는 이에 앞서 지난 10월 말 광양항에 엑스포 물류창고 2개소(3,000㎡)를, 국제관 지하에 53개(5,937㎡) 구역 지원 창고를 마련하고, 참가국의 전시물 반입 준비를 마쳤다. 국제관 5개동(5만5천㎡)은 보세구역으로 특허 승인 받았다. 박람회장의 보세구역 지정으로 전시 장치, 판매 기념품 등의 물품 반출・입에 따른 통관・검사를 현장에서 일괄 진행할 수 있어, 통관서비스 절차가 더욱 간소화됐다.
조직위는 올 연말까지 박람회 건설 공정, 참가국 전시규모 등을 고려해 보세구역을 국제관에서 박람회장 전체(25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물은 통관・물류 공식운송사인 대한통운, 한진을 통해 박람회장으로 오게 된다.
조직위 이석균 물자관리부장은 “여수세계박람회는 104개국, 9개 국제기구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해외에서 오는 전시 물량만 40피트 컨테이너 200대 정도”라며 “이는 축구장 전체를 채우고도 남는 규모”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