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해전 민초의병 후손 찾는다

전남도, 축제서 민초 호국정신 선양 위해

2011-04-25     취재팀장

전라남도는 오는 10월 개최하는 2011 명량대첩축제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해 414년 전 명량해전에 참전했던 민초 의병과 수군 선열의 후손을 초청키로 하고 6월 말까지 후손 찾기에 대대적으로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명량해전은 1597년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왜군을 이긴 세계 해전사에 기록되는 위대한 승리다. 이순신 장군은 23전 23승을 거뒀으며 22승이 조선 수군의 승리라면 명량해전은 민초들의 승리로 목숨을 아까지 않고 참전한 지역 민초들의 숨은 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남도는 명량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고 전적지 울돌목 일원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명량대첩축제를 2008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명량해전에서 전사한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기리기 위해 명량해전 참전 후손을 축제에 초청키로 하고 25일부터 6월 말까지 후손 찾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문헌에 나오는 민초 의병 양응지, 마하수 정충량, 김세호, 이순신 장군 부하 장수인 안위, 송여종, 나대용, 김억추 등과 함께 지역에 거주하며 참여한 민초 후손을 찾을 계획이다.

 또한 해남과 진도에서는 문화원, 향토사학자가 참여한 조사반을 운영키로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찾아진 후손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명량대첩축제에 초청해 해전 재현, 평화의 헌화, 정유재란 유적답사 등 축제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덕수이씨 충무공파 종친, 민초 오극신 후손과 일본 구루시마, 중국 진린 장군 후손이 명량대첩축제 행사에 참여해 화합과 평화의 축제 구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명량해전 참전 후손 찾기는 후손 종친회, 해남, 진도 문화원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찾아나가겠다”며 “또한 축제의 주요 행사인 ‘명량해전 재현’, ‘만가행진’, ‘초요기를 올려라’ 등 3대 진품행사와 메밀꽃밭·문화·예술 등 체험행사를 착실히 준비해 명량해전 참전 선열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명량대첩 축제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