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풍 무화과 출하

상품성 높아 농가 고소득에 기여

2013-08-03     김혜미

비타민, 미네랄 등이 다량 함유돼 소화와 해독효과에 좋다는 무화과가 여수시 농가에서 생산돼 출하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여수 바다의 바람이 키운 ‘해풍 무화과’이다.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2일, 화양면 이천리 감도와 소라면 공항, 주삼동의 6개 농가 총 6000여㎡의 하우스에서 지난 18일부터 일제히 무화과 출하가 시작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 생산량은 약 250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가 보급한 ‘승정도후인(일본)’ 품종은 노지 재배보다 15일 가량 수확이 빨라 조기 출하가 가능하다.

특히 당도가 높아 상품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 2.5㎏ 당 2만 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주로 산지판매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여수에서 생산되는 무화과는 지역 특유의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의 영향을 받아 상품성이 높으며 판매량도 100%에 이르고 있다.

특히, 여수시농업기술센터는 2010년부터 지역 농가에 ‘시설하우스 상자재배 기술’을 적극 보급해 무화과 재배 농가에 힘을 실어줬다.

상자재배기술은 하우스 1000㎡ 면적에 500주의 묘목식재가 가능해 노지재배에 비해 농지활용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식재 후 2~3년이면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시기도 10월말까지로 노지재배보다 길다.

더군다나 올해 무화과 생산율이 겨울한파와 폭우·가뭄 등으로 병충해를 입으면서 크게 감소함에 따라 시장에 나온 여수 ‘해풍 무화과’는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을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무화과 하우스 재배의 경우 병충해에 강하고 재배가 용이해 주로 귀농인구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면서 “올해로 무화과 재배 농업 시범사업이 종료되나 경쟁력 확보여부에 따라 지원사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