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우리스타일’

유튜부 조회 2억건 넘어

2012-09-22     김현석

올 7월15일에 공개된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빌보드 닷컴(www.billboard.com)에서 강남스타일은 지난 주 64위에서 이번 주 11위로 뛰어 올랐다고 발표했고 GWR(기네스 월드 레코드)이 인증하는 유튜브 최다 ‘좋아요’ 클릭 기네스 북에도 이름을 올렸다.(20일)

싸이의 노래는 한국어로 빌보드 차트에 진입한 최초의 곡이라는 데에 특별한 의미가 있다. 또한 주목해서 봐야 할 점은 뮤직비디오 공개 3개월만에 이룬 GWR 인정 기록이다. 세계적 스타 ‘저스틴 비버’의 ‘Baby' 뮤직비디오가 기록한 ’좋아요‘는 132만건임을 비춰볼때,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보여주고 있는 228만건 기록은 실로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싸이의 음악이 고정 팬들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팬덤층‘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일반 대중들의 주도에 이어지고 있는 현상임을 짐작케 해 주는 것이다. 싸이의 음악이 이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싸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저 ’싸이스타일‘대로 하고 있을 뿐이다. 그의 음악은 현실적이고 직설적이며 매우 유머러스하다. 대중들의 심금을 울릴 줄 알고, 제대로 놀 줄 아는 몇 안 되는 대중가수였다.

                  한국의 방송스타일과 너무 다른 미국의 방송스타일

미국 NBC의 ‘앨런드제너리스쇼’,‘세터데이나이트 라이브’ 등은 싸이를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시켜 ‘말춤’을 소개하고 함께 따라하며 대중들과 흥겨운 방송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대한민국의 공중파 방송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그러리라고 예상한 시청자들도 거의 없었다. 한국의 방송스타일은 ‘엄숙’하다. 싸이스타일과는 한창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한국의 공중파는 미국에서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싸이스타일을 소개하며 함께 감탄하는 그런 ‘리액션식’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SNS와 유튜부를 통해 전세계에 퍼져나가고 있다. 뉴미디어의 영향력이 얼마나 위력적인지를 보여주는 결정적 사례이다. ‘싸이’처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싶은 이는 뉴미디어와 친해지는데 더 힘써야 한다. 그 이전의 필수조건! 일단 '놀 줄아는 싸이'에게서 먼저 배워야 한다는 것... 엄숙하고선 대히트를 칠 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