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로배우 '뚜엣 마이' 공연

(여수엑스포) 돌과 대나무에서 나는 기가막힌 소리

2012-06-28     김혜미


여수엑스포 ‘베트남관’에 가면 하루 세 번(10시 30분, 2시 30분, 5시 30분) 인상적인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우연한 기회에 공연을 관람한 여상열씨는 이미 베트남 공로 배우 ‘뚜엣 마이’의 열성팬이 됐다.

그는 “처음에 돌과 대나무에서 기가 막힌 소리가 나고, 한줄 현에서 8음계가 다 나온다는 게 너무 놀라웠다”며 “공연이 너무 신비스럽고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공연을 계기로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있고, 엑스포 하이라이트인 ‘빅오쇼’와 ‘불꽃쇼’를 씨디(CD)로 만들어 선물하기도 했다는 그는 "뚜엣 마이씨가 공로 배우인데다, 17년 동안이나 전통 대나무 악기를 연구하고 전파하려는 점이 대단한 배울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나무로 만든 베트남 전통 악기인 ‘뜨릉(Trung)’, 한 줄 현으로 된 악기인 ‘란보우’, 돌로 만들어진 ‘난다’, 손뼉을 치며 소리를 내는 악기인 ‘끌릉뿌’ 등을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악기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2005 아이치 박람회, 2008 사라고사 박람회, 2010 상하이 박람회에서도 공연을 했었다”며, “네 번째 참여하게 된 여수엑스포에서 매우 친절하고 항상 미소짓는 많은 좋은 한국 친구들을 알게되서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또 “이번달 말에 베트남에서 ‘빅 페스티벌’이 있어서, 곧 베트남으로 가게되서 아쉽다”며 “베트남에 돌아간 이후에도 항상 친구들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관람객석에는 프랑스에서 온 여행객이 공연 장면을 스케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