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무대 쇼' 관람객들에 인기

2012-05-07     김혜미


여수세계박람회 '해상무대 공연'과 '해상쇼'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의 소녀’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막 올려

‘3차 예행연습’일인 지난 5일, 여수세계박람회 유일한 창작공연인 ‘바다의 소녀’가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해상무대 주변의 바다와 무대를 활용해 마치 물위에서 공연을 하는 듯 색다른 묘미를 전하는 ‘바다의 소녀’는 수중 연출, 무술, 현대무용, 뮤지컬 요소가 고루 갖추어진 초대형 창작극이며,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명확한 메시지를 화려한 음악극으로 표현했다.

‘바다의 소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마을에 혼란이 일어나 마을 사람들이 타락의 길에 접어들지만, 한 소녀의 사랑으로 결국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바다와 땅, 사람들의 사랑과 희망을 태고의 설화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작품을 직접 집필하고 연출한 박근형 감독은 “바다와 무대를 잘 활용한 이 작품을 통해 바다의 희생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형 감독은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작품으로 유명하며, 지난 2011년 세계대백제전에서 수상공연 사마이야기를 연출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바다의소녀’ 공연은 오는 5월13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해상무대에서 공식 개막한다.

한편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는 이외에도 바다꽃 소녀와 소년 연안이,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해상마당놀이 ‘해상쇼 : 꽃피는 바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매일밤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춤판 ‘DJ댄스쇼’, 락과 한국전통타악이 결합한 비언어극 ‘비트’ 등 다양한 수상공연을 매일 만날 수 있다. 

◇ 관람객들 환호한 ‘빅오 쇼’

‘바다의 소녀’ 공연이 끝난 후, 한 시간 후인 밤 아홉시 반부터 ‘빅오 쇼’가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 방송이 박람회장으로 흘러나왔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해상무대 공연에 만족한 삼 천여명의 관람객들은 이동하지 않고 기꺼이 자리를 지켰다.
 
밤 9시 30분부터는 박람회의 하이라이트인 '빅오쇼'가 깜짝 공개돼 화려한 레이저와 분수쇼, 워터스크린 영상을 보여줬다.


홀로그램 영상, 레이져, 조명, 용암, 화염, 분수 등 시적이고 극적인 연출과 120m 폭의 초대형 해상분수와 어우러진 ‘빅오 쇼’를 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 안전사고 문제 더욱 주의 기울여야

‘해상무대 공연’과 ‘빅오 쇼’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반응으로 볼 때, 앞으로 ‘빅오 쇼’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안전사고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지난 5일 저녁, 해상무대 1층과 2층 관람석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빅오 쇼’를 보기 위해 운집해 있었다.

2층 관람석 엑스포 광장 쪽 통로는 일정 수가 되자 경찰들이 통제를 했지만, 다른 쪽 통로가 열려 있어 그 쪽으로 사람들이 끝없이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군다나 2층 관람석엔 음료수 빈병들이 굴러다녀 잘 보이지 않는 저녁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일층 해상무대 관람석 역시, 지나가는 통로가 보이질 않을 정도. 게다가 사람들이 바닷가 가까이 앉아있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근처에 안전요원들이 함께 있었지만, 적절한 인원 수의 조절 대책이 시급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