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무대 쇼' 관람객들에 인기
여수세계박람회 '해상무대 공연'과 '해상쇼'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바다의 소녀’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막 올려
‘3차 예행연습’일인 지난 5일, 여수세계박람회 유일한 창작공연인 ‘바다의 소녀’가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해상무대 주변의 바다와 무대를 활용해 마치 물위에서 공연을 하는 듯 색다른 묘미를 전하는 ‘바다의 소녀’는 수중 연출, 무술, 현대무용, 뮤지컬 요소가 고루 갖추어진 초대형 창작극이며, 단순한 스토리 라인과 명확한 메시지를 화려한 음악극으로 표현했다.
‘바다의 소녀’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마을에 혼란이 일어나 마을 사람들이 타락의 길에 접어들지만, 한 소녀의 사랑으로 결국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이다. 바다와 땅, 사람들의 사랑과 희망을 태고의 설화로 풀어나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작품을 직접 집필하고 연출한 박근형 감독은 “바다와 무대를 잘 활용한 이 작품을 통해 바다의 희생과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형 감독은 ‘경숙이, 경숙 아버지’ ‘너무 놀라지 마라’ 등 작품으로 유명하며, 지난 2011년 세계대백제전에서 수상공연 사마이야기를 연출해 찬사를 받은 바 있다.‘바다의소녀’ 공연은 오는 5월13일 2012여수세계박람회 해상무대에서 공식 개막한다.
한편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는 이외에도 바다꽃 소녀와 소년 연안이,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해상마당놀이 ‘해상쇼 : 꽃피는 바다’, 전세계 젊은이들이 매일밤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 춤판 ‘DJ댄스쇼’, 락과 한국전통타악이 결합한 비언어극 ‘비트’ 등 다양한 수상공연을 매일 만날 수 있다.
◇ 관람객들 환호한 ‘빅오 쇼’
‘바다의 소녀’ 공연이 끝난 후, 한 시간 후인 밤 아홉시 반부터 ‘빅오 쇼’가 있을 예정이라는 안내 방송이 박람회장으로 흘러나왔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한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지만, 해상무대 공연에 만족한 삼 천여명의 관람객들은 이동하지 않고 기꺼이 자리를 지켰다.
밤 9시 30분부터는 박람회의 하이라이트인 '빅오쇼'가 깜짝 공개돼 화려한 레이저와 분수쇼, 워터스크린 영상을 보여줬다.
홀로그램 영상, 레이져, 조명, 용암, 화염, 분수 등 시적이고 극적인 연출과 120m 폭의 초대형 해상분수와 어우러진 ‘빅오 쇼’를 본 관람객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 안전사고 문제 더욱 주의 기울여야
‘해상무대 공연’과 ‘빅오 쇼’를 관람한 관람객들의 반응으로 볼 때, 앞으로 ‘빅오 쇼’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그럴 경우, 안전사고 문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지난 5일 저녁, 해상무대 1층과 2층 관람석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수 천명의 사람들이 ‘빅오 쇼’를 보기 위해 운집해 있었다.
더군다나 2층 관람석엔 음료수 빈병들이 굴러다녀 잘 보이지 않는 저녁에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일층 해상무대 관람석 역시, 지나가는 통로가 보이질 않을 정도. 게다가 사람들이 바닷가 가까이 앉아있는 모습이 걱정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