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갯벌 바다게류,성인병 예방 탁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연구 결과…산업화·멸종·보호종 보존 나서

2012-04-09     김용석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국내 처음으로 ‘바다게류 산업화 및 자원보전 방안’에 대한 기초연구를 2010년부터 2년 동안 수행한 결과 남도 갯발 바다게류가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남 연안 갯벌에 서식하는 바다게류 자원을 보존하고 산업화 가능 품종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연구 결과를 150쪽 분량의 ‘전남연안바다게류도감’을 발간, 멸종 위기종 3종과 보호종 2종에 대해 자원조성을 위한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연구 결과 전남연안에 서식하는 게류는 총 150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180여 종의 81%를 차지하는 것으로 전국 최다 갯벌 보유면적 만큼이나 다양한 바다게류가 서식하고 있는 셈이다.

생산량도 꽃게를 제외한 다른 게류는 전국의 46%를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남 연안에 서식하는 산업 대상 주요 게류 13종을 대상으로 성분을 분석한 결과 고단백 저지방식품으로서 꽃게·칠게 등 8종에서는 우리 몸에 유익한 키토산·타우린 등 필수 아미노산과 칼슘·철 등의 성분이 타 수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류에는 발육기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필수아미노산 및 성인병의 주요 원인인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타우린, 머리를 맑게 하고 정신적 에너지를 충만하게 하는 티로신이 다량 함유돼 있으며 지방 함량이 적고 열량이 높지 않아 다이어트 식단의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참살이(wellbeing) 식품으로서 그 우수성이 확인된 것이다.

자원 관리 및 보호가 필요한 게류 조사에서는 남방방게·갯게·붉은발말똥게 3종이 멸종 위기 종으로 분류됐다. 멸종 위기종과 현재 자원 남획이 심각한 칠게에 대해서는 인공종묘 대량 생산기술 개발에 착수해 종묘 방류를 통한 자원 보존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호대상종으로 분류된 흰발농게와 범게 등 희귀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보호 방안을 국토해양부 및 환경관련 단체 등과 협력해 관련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임여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이번 기초연구 성과는 전남 연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바다게류의 산업화를 위한 실용화 연구에 귀중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연안습지 생태관광 프로그램과 연계한 지역 관광상품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 지역 어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 및 보존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