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말라카해협 침몰 보물선

여수엑스포 해양문명도시관 실물 재현…1200년 전 시간여행 떠나

2012-04-09     김혜미


9세기 인도네시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던 난파선 '다우'가 크기와 모양 그대로 여수세계박람회 해양문명도시관에 전시된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동석, 이하 조직위)는 여수세계박람회 부제관인 해양문명도시관에서 9세기 난파선을 비롯해 고대인의 항해술 등을 선보인다고 8일(일) 밝혔다.

9세기에 난파된 선박 ‘다우’는 1998년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 인근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도자기와 금은 세공품, 청동거울 등 6만여 점이 넘는 교역품이 인양됐다. 9세기경 해양문명교류가 활발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유물로 세계인의 이목을 끈 바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난파선은 이 ‘다우’의 실제 크기와 모양 그대로 1년 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재현한 것이다.

전시된 난파선을 통해 1200년간 간직했던 당대 문물과 해양기술을 엿볼 수 있다. 계절풍을 따라 항해를 하던 해양인류의 지혜를 느끼고 밤이면 북극성을 바라보며 항해 도구를 이용하는 고대인의 항해술, 난파선을 통해 알게 된 선체 결합법 등 놀라운 해양기술에 감탄하게 한다.

난파선이 전시된 해양문명관은 바다를 향한 인류의 도전 여정을 다룬다. 영상을 통해 본격적인 바다의 시간여행으로 빠져드는 색다른 연출이 펼쳐지고 마지막으로 침몰 장면을 거치면 실제 난파선이 눈앞에 펼쳐진다.

조직위 이상길 전시운영총괄부장은 “관람객들은 영상, 모형, 첨단기술을 통해 연출된 난파선을 보고 보물선을 만나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라며 “해양문명도시관은 과학관, 역사관, 미래관, 테마파크를 합쳐놓은 공간으로 학습적 효과뿐 아니라 흥미를 끄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즐거움을 전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영상보완 등 콘텐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해양문명도시관은 오는 25일(수) 언론에 최초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