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의 여유

2020-05-24     ysen

이제 붙들지 않을란다

너는 복사꽃처럼 져서

저무는 봄 강물 위에 하롱하롱 날려도 좋다  아니면

어느 이별의 날에

네 뺨을 적시던 눈물의 흔적처럼

고운 아지랑이 되어 푸른 하늘을 어른거려도 좋다

- 오세영 이별의 날에

여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