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숙원 사업 '여수해양기상과학관', 여수시의회 반대로 무산

시의회 기획행정위,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 본회의 상정에 '반대' 기상청 "여수시에 2023년도 정식 개관 예정" 밝혔으나 시의회 부결로 결국 국립여수해양기상과학관 건립 불가능

2019-09-24     김현석

 여수시가 2015년부터 추진해 왔던 숙원 사업 국립 해양기상과학관유치가 여수시의회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여수시는 24일 오전 제195회 임시회(의장 서완석) 상임소관위인 기획행정위에 국립 여수해양기상과학관 설립에 필요한 토지매입부지를 안건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행정위는 여수시가 요구한 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을 반대 4, 찬성 3, 기권 1의 투표 결과로 부결시켰다.

광주지방기상청이 919일자로 여수시에 보내온 공문에 의하면 기상청은 이미 여수해양기상과학관을 오는 2023년도에 정식 개관하기로 예정했다. 그러면서 여수시 건립부지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2020년도 예산 정부안에 편성될 수 없음을 밝혔다.

이에 시 주무부서는 의원들과의 공식, 비공식 면담을 통해 시와 박람회재단의 입장, 그리고 기상청 공문 내용 등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박람회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기상과학관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권오봉 여수시장과 담당 공무원 등은 기상청, 기재부 등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오랜 여수 숙원 사업 추진 완료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 6월에는 용역 준공 이전 건립부지 확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자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을 시의회에 상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기획행정위원회는 국가시설물인 기상과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여수시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유보 결정을 내렸고, 이 때문에 기상과학관 건립에 필요한 2020년 실시설계비 11억 원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20198월 용역결과를 통해 여수시 공화동 1492-2번지 한화 아쿠아리움 앞 5292를 건립 부지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의회 의장과 일부 시의원은 엠블호텔 입구 어린이공원 부지박람회장 한국관 옆 가스정압시설 매설부지에 대한 무상사용을 주장했다. 더불어 지구단위계획 변경절차를 진행하면 시비를 들이지 않고 기상과학관을 건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여수시는 박람회재단에서 박람회장 부지 무상제공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지구단위계획도 여수시 도시계획공동위원회 통과가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 행정절차에만 5~6개월이 소요된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박람회재단이 부지 내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애초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한국관 옆 토지의 경우 총 부지면적 4807중 활용가능 면적이 1900에 지나지 않아 기상과학관 부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시의회 의장이 주장하는 한국관 옆 부지 무상사용, 재산세 감면 등 재정적 보전방안은 지방세특례제한법이 올해 말 일몰돼 지방세 감면이 어렵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기상과학관을 운영 중인 자치단체는 충주시, 정읍시, 홍성군 등 총 5개로 이들 모두는 기상과학관 건립을 위해 부지를 제공했다면서 한화 아쿠아리움 앞 부지는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매각대상 제외 절차만 진행하면 준공기한인 2022까지 기상과학관 건립이 가능하다면서 다시 한번 여수시의회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했다.

[여수인터넷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