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로 섬으로‘찾아가는 영화관’인기

전남문예재단, 문화나눔복지 서비스…12월부터 5개 지역 상영

2012-01-10     김용석

전남문화예술재단이 운영하는 ‘농한기 찾아가는 DVD 영화사업’이 도민들로부터 잔잔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9일 전남문화예술재단에 따르면 ‘찾아가는 영화관’은 겨울철 농한기에 극장이 멀거나 거동이 불편해 영화관을 찾기 어려운 도민들을 위해 마을회관과 읍면지역을 찾아가 현장에 영화관을 설치해 영화를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민의 문화적 갈증을 충족하고 문화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내 17개 읍면 사무소, 마을회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운영하고 있고 지금까지 5개 지역에서 모두 242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올 들어 장성군 다문화지원센터를 시작으로 구례 간전면사무소와 함평 월야면사무소에서 추창민 감독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상영했다.

함평 월야면에서는 손자 손녀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 단위 주민들이 많았고 영화 상영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로 면사무소가 가득 찼다.

함평 월야면 한경애(55·여)씨는 “영화 한편을 보고 싶어도 멀리 광주까지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온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어 매우 고마웠다”며 “농한기에 무료하게 집에만 있다가 동네 어르신과 함께 영화를 보게 돼 좋았고 특히 출연한 배우 가운데 평양성 주인공이 보성출신이라서 그런지 친근감 있고 재밌었다”면서 매달 상영해주길 기대했다.

구례 간전면 김경하(76) 할아버지는 “영화가 인생 끝자락에 찾아온 사랑을 이어가는 네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 인상적이었다”며 “겨울의 문턱에서 아내와 함께 보면서 새로운 부부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차주경 전남문화예술재단 사무처장은 “겨울철 농한기에 전남지역 산골과 섬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찾아가는 영화관’이 문화나눔복지를 확산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며 “문화소외지역 도민들이 ‘찾아가는 영화관’을 신청해 많은 문화혜택을 누렸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