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단체, "건설기계주차장은 사회공헌사업 아니다"
여수 시민단체, "건설기계주차장은 사회공헌사업 아니다"
  • 김현석
  • 승인 2015.03.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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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협, SK에너지와 여수시 강도 높게 비판

  SK에너지가 지난해 6월 19억 원을 들여 연면적 6027㎡, 148대 주차규모의 주차장을 착공해 지난 1월26일 준공한 건설기계주차장이 애초 알려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사회공언으로 포장된 자사의 영업확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의 시민단체 ‘시민협’은 3월16일 성명서를 내고 “SK에너지의 건설기계주차장 기부채납은 진정한 사회공헌 사업이 아니라 자사의 영업확장의 방편일 뿐이므로 약속한 사회공헌 사업을 별도로 실시하여야 하며, 여수시는 혈세가 특정 업체의 특혜 사업에 허비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 화물자동차 휴게소 사업은 국비 56억, 시비 32억, 민자 138억으로 조성된 사업으로 SK에너지는 20억원의 사회공헌사업(착공 후 박람회 이전까지 10억원, 준공 후 5년동안 2억원씩 10억원)과 7억 8천만원의 화물운전자 복지사업(26년 동안 연3천만원)의 사회공헌 사업을 협약했다.

시민협은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런데 SK에너지는 지역사회의 의견수렴도 없이 독단적으로 건설기계 주차장을 기부채납한다면서 약속한 사회공헌 사업을 무마하려고 하였고, 여수시는 의회의 의결도 없이 이를 허가하고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이다 말썽이 일자 면피 행위에 급급하는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건설기계 주차장은 SK에너지가 운영하고 있는 화물자동차 휴게소에 인접한 것으로 결국은 사회공헌을 위장한 주차장 영업확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

시민단체는 여수시의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의 각을 세웠다. 시민협 관계자는 “건설기계주차장 건설에 사용된 부지는 시유지를 매입한 것으로, 시유지를 매각할 때에는 시의 감정평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매입자인 SK에너지가 발주한 평가금액을 그대로 적용했다”고 말하고 “이것은 여수시가 관련 절차를 무시하며 회사의 이익을 챙겨주는 것으로 시민의 재산을 얼마나 소홀히 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이러한 여수시의 태도는 90억에 가까운 국비와 시비를 지원한 만큼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함에도 오히려 민간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덮을 건 덮고 가자’는 시장의 발언은 시민의 재산을 책임지는 시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같은 시민단체의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 여수시와 SK에너지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여수국가산단 인근에 조성된 건설기계주차장.  사진제공)여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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