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으로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한 전남도는 여수 화정면 낭도를 포함해 고흥군 연홍도, 강진군 가우도, 완도군 소안도, 진도군 관매도, 신안군 반월·박지도 등 도내 6개 섬을 26일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화정면 낭도에는 도·시비 등 총 8억원이 투입돼 ‘학교는 살아있다’라는 주제로 낭도와 사도, 추도 등 낭도 권역 3개 섬의 폐교를 리모델링한 국제 워크캠프가 설립된다.
여수시는 낭도 섬 주민과 국내·외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재생 추진위원회를 구성, 섬마을 학교 재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폐교와 섬마을의 새로운 탄생을 주제로 국제 워크캠프를 상설·운영한다는 복안을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낭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20분이 소요되는 섬으로 3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섬마을이다. 이곳은 공룡발자국, 해수욕장 등 아름다운 경관과 전통 당제 등 유·무형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섬이다.
시는 낭도가 사업지로 선정된 것은 2017년 화양~적금 간 교량공사가 완공되면 인근 추도와 연계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고, 낭도권 4개의 폐교를 활용해 주민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어서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사업 대상지 공모를 실시했으며, 이에 11개 시·군이 21개 섬을 신청했다.
사업지 대상 평가는 섬, 관광, 산림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가고 싶은 섬’ 자문위원 중 현장평가 참여가 가능한 위원 12명이 1차 서류심사(30%)와 현장 평가(70%)로 했다.
도는 섬 여행의 활성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가고 싶은 섬’ 24개를 개발키로 하고 사업 첫해인 올해 6개 섬을, 이후 매년 2개 섬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가고 싶은 섬’ 개발은 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형 관광개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주민주도형 섬 가꾸기를 통해 특색있는 섬을 조성하고 주민 각자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함으로써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섬 별 주민협의회가 구성돼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주민 역량 강화 교육과 성공모델 현장 견학, 섬 가꾸기 사업 추진하고 전남의 섬들을 ‘재충전하는 힐링의 명소’에서 나아가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로 가꿔나갈 포부도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섬 주민과 공직자들이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섬이 가진 매력을 극대화하는 사업을 발굴해 성공적인 ‘가고 싶은 섬’ 만들기에 힘을 합쳐달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