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처음의 기대 무너지고 있다“
“여수시, 처음의 기대 무너지고 있다“
  • 김현석
  • 승인 2014.12.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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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단체, 연말논평 통해 시 행정 비판

여수시의회 회기에 참석 중인 주철현 여수시장.  인터넷뉴스 YSEN
여수 시민단체인 ‘(사)여수시민협’이 올 한해를 마감하는 연말논평을 내고 지난 6개월간 민선6기 집행부가 보여준 각종 행정 행태들을 비판하고 아울러 시민들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감 형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여수시민협은 2014년도가 “여수시를 흔들리게 하는 대형사건·사고에서부터 시장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빚어진 자질구레한 일들까지 참으로 다양하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이 펼치는 시정이 정의롭고 공평무사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지난 6개월 동안을 지켜보니 “처음의 기대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릴 때에도 아직은 지방행정의 경험이 부족해서 그러거니 여기고 있었다”면서 “6개월을 넘기는 이 시점에서 (주철현)시장은 그간 시정을 펼치는데 어떤 과오가 있었는지 냉철하게 짚어보고 과오를 바로잡아가야 할 것이다”고 말하고 “만일 주변의 용비어천가만 계속 듣는다면 시민들의 기대는 무너지고, 우려를 넘어 실망으로 변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지역에 큰 논란이 일었던 해상케이블카 사업 승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여수시민협은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각종 특혜를 제공하여 민간 업자에게 내주면서 시유지도 빌려준다 하고 주차장도 없이 승인을 해 주었다. 막말로 여수시민은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않고 온갖 특혜를 제공하면서 시민에게는 욕먹을 테니 참으라 하고 문제가 생기면 시장이 책임진다고 큰소리치는 여수시는 누구의 여수시일까?”라고 성토했다.

새해 2015년도 시 행정에 대해서는 신임시장이 본인의 행정을 본격적으로 펼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금과는 다른 자세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수시민협은 시장은 시민의 손과 발로서 위에서 군림하려 하지 말고 바닥에서 뛰며 시민을 보라고 주문했다. 그래야 시민을 시장으로 모시겠다는 주 시장의 공약과 소통이 환영받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시 행정이 원칙대로 처리되어야 특혜시비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된다고 했다가 갑자기 밀어붙인다던지, 일반인 같으면 허가나지 않을 일을 관계가 있는 사람이나 업체라 하여 허가를 내준다던지, 당선되고 나서는 말을 바꾼다던지 하는 행위는 신뢰를 잃고 특혜시비를 유발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원도심 균형 발전과 명문고 하나보다도 시 전체 청소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실시, 그리고 무상버스 실시 등의 보편적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여수의 정치 상황은 ‘시민이 시장입니다’는 구호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당선된 신임 시장이 출범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어떠한 명제보다도 시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것이 최고의 치세임음 명심하여 할 것”이라는 경고성 발언을 듣고 있는 아이러니한 형국에 놓여있다.

하지만 지난 6개월간 각 읍·면·동의 업무보고를 통해 시 현황을 세밀히 파악해 온 주 시장이 내년도에는 본격적으로 본인이 구상해 온 시정을 세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다. 2015년도 여수시 행정에 대한 기대를 여기에서 찾아보며 지켜보는 지역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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