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YMCA등 지역의 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여수연대회의)’는 11월 28일(금) “여수시의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승인은 여수시의회와 시민을 무시하는 반시민적인 불통 행정이다”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여수연대회의는 여수시가 교통대책과 주차장 설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승인한 것은 대표적인 독선과 불통행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여수연대회의는 “여수시가 자본금이 미약하고, 케이블카 시공과 운영경험이 전무한 민간 사업자에게 황금알을 낳는 해상케이블카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주차장과 교통대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사업승인을 내주는 특혜행정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도저히 시민의 정서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필요한 경우 감사원 감사청구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특혜행정이 이루어진 이유와 각종 행정행위에 대해 시민들이 납득할 수 없기에 여수시는 해상케이블카 임시사용승인을 당장 철회하고, 주차장과 교통대책마저도 불확실한 상태에서 민간사업자에 대한 온갖 특혜행정을 일삼는 해당사업을 전면 재검토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여수의 대표적 관광지역인 오동도와 향일암으로 향하는 진입관문인 돌산대교 입구는 평소 주말에도 주차대란과 교통혼잡이 심한 곳으로 유명해 해상케이블카가 정상적인 운행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설치가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었다.
여수연대회의 측은 이점을 지적하면서 “해상케이블카 사업자측이 마땅히 주차장 설치와 교통혼잡 대책을 사전에 마련해야 했고 시도 이를 확인한 후 사업승인을 해주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사업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는데도 왜, 여수시가 여수포마주식회사에 온갖 특혜를 주고 있는지 자뭇 의심스럽다”고 적시했다.
이어 “아름다운 여수 행복한 시민”이라는 여수 시정슬로건이 “불편하고 짜증나는 여수! 불행한 시민”이라는 비아냥을 더 이상 듣지 않으려면, 해당 해상케이블카 사업승인을 당장 취소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5일 시민단체인 ‘여수시민협’이 여수시의 행정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한데 이어 28일 여수연대회의 측도 강력한 성토가 담긴 성명서를 발표함에 따라 해상케이블카 임시운행을 승인한 여수시의 행정은 당분간 논란거리로 계속 지역민들에 회자될 전망이다.
한편, 여수의 주요 경제단체인 ‘여수중소기업협의회(회장 백만두)’와 ‘여수경영인협회(회장 정철섭)’, ‘여수산단건설협의회(회장 장승혁)’, ‘여수상공회의소(회장 심장섭)’ 등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조속한 운행을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이날 성명서에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해상케이블카의 운행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국내 유일의 해상케이블카가 운행되면 구 도심권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박람회장의 사후활용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주차장문제와 진입도로 등에 대해서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만큼 모두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면서 해상케이블카 운행은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