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시장의 해외출장 논란, 그 성과에 달렸다
주 시장의 해외출장 논란, 그 성과에 달렸다
  • 김현석
  • 승인 2014.09.17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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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없는 결과라면, 향후 시정 동력은 서서히 상실될 듯

[발행인 칼럼]

 발 행 인
 주철현 여수시장이 민선6기 선거에 당선된 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9월12일~20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샌디에이고, LA 등을 방문하고 있는 주 시장 일행은 16일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의 선진 해양시설을 벤치마킹하고, 지역특산물 판촉활동도 하고 있다”고 현지 방문행적을 자세히 전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주 시장과 시의회 의원 10명을 포함한 방문단 일행은 첫날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밸리 오프 파이어 주립공원과 시민공원, 관광상업시설, 야간경관과 레이져․분수를 이용한 야경 관광시설 등을 시찰했다.

이튿날 방문한 샌디에이고에서는 도심 재개발로 명소가 된 호튼 플라자, 씨포트 빌리지, 가스램프 쿼터 등을 둘러보고, 15일에는 샌디에이고 항만공사를 방문해 크루즈터미널, 마린터미널, 요트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현지를 찾아봤다.

또 코로나도 섬 관광 시설 및 테마 관광지 일원을 방문했으며, 대규모 위락시설인 해양테마파크 씨월드도 들렀다.

오는 16~17일에는 세계적 도심공원인 발포아 파크와 해안개발지역인 라호야비치, 구도심 재개발지역 올드타운 등을 시찰하고 해양항만 개발 관련 롱비치 항만공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LA 현지 언론사를 방문해 여수 관광홍보와 특산품 소개 활동도 벌이게 된다.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이청길)과 LA지회 이사장(정병로) 등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유치 상담, 지역 농수특산품소개, 수출길 확대 등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18일에는 LA한인축제 축제장을 찾아 특산품 판촉에도 나서고, 19일에는 LA시의회를 방문 양 도시 간 유대 형성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여수시 관계자는 “방문단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여수가 국제 해양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관련 정책과 비전, 인프라 등을 보고, 듣고,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해외방문단의 출장 목적을 거듭 밝혔다.

필자는 주 시장을 비롯한 방문단 일행이 미국 현지를 돌며 열심히 보고 듣고 경험해 보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 주 시장 일행의 해외 방문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역민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히 하고 싶다.

여서동의 A 씨(46,남)는 “새정치당이 공천한 시장이라 믿고 찍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은 (처신이) 좀 아닌 것 같다. 지금 여수해역에 적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고, 지난번 불거진 공무원 비리 사건과 인사 잡음에 대한 말들도 계속 돌고 있는데, 9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해외에서 보내고 있다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박람회장 내 아울렛 입점 소문으로 지역상가들이 “같이 죽자”는 현수막을 걸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이번 주 시장의 해외출장 타이밍은 적절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16일에는 주 시장의 부인이 이번 해외방문길에 동행한 사실이 언론에 의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여수시는 보도자료를 내고 주 시장 부인은 “직접 사비를 들여 동행하고 있으며 부인은 88올림픽과 바오로 교황 방한 시 영어통역을 비롯한 국제행사 경험을 살려 교민사회 농수산물 판촉과 함께 한인여성경제인과도 만남을 추진하는 등 여수시 홍보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하지만 지역 한 시민단체(여수시민협)의 실무책임자는 유력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못한 때 자리를 비우면서 부부가 외유성 짙은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부적절 한 것 같다”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지역 여론을 감안해 볼 때 주 시장과 방문단 일행의 부담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게 됐다. 과연 해외 출장에서 돌아 온 주 시장 일행이 이번 첫 해외출장 성과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그럴듯하고,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 낼 것인지, 그 결과보고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민들이 제대로 납득할 수 있는 해외 출장성과였다면 위의 모든 논란들은 서서히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와 반대의 경우가 초래된다면 향후 시정 동력은 서서히 그 위력을 상실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세계박람회장 내부.                                                  인터넷뉴스 Y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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