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열풍에 여수 관심도 쑥쑥
'명량' 열풍에 여수 관심도 쑥쑥
  • 김혜미
  • 승인 2014.08.1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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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선 제조의 도시이자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도 주목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이 1200만명 관람객을 돌파한 가운데 전라·경상·충청의 삼도수군통제영의 본영이었던 여수도 덩달아 주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매년 5월 ‘거북선축제’를 열며 이순신 장군의 호국충절과 수병 전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려온 거북선 제조의 도시 여수는 현재 불고 있는 영화 ‘명량’ 열풍이 남의 일 같지 않은 분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수시는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13일, “성웅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대첩 승리를 소재로 그린 영화 ‘명량’의 인기와 더불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수 진남관 등 관광․유적지에 관광객들이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며 여수를 적극 알렸다.

여수시 중앙동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우뚝 서 있고 장군이 지휘해 건조된 세계 최초의 철갑선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실물 그대로 전시 돼 있어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여수 중앙동 이순신 장군. 장군이 진남관 앞에서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인터넷뉴스  YSEN
여수앞바다에는 유람선 거북선호가 운행하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고, 거북선을 건조했던 선소 유적지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여수는 임진왜란 발발 시 경상도로 첫 출전을 감행했던 전라좌수영의 본영이었던 만큼 곳곳에 이순신 장군의 족적이 남아있다.

이순신 장군이 작전을 세우고 군령을 내린 대표적 성지 중 하나인 ‘진남관’은 국보 제304호로 400년간 조선 수군의 본거지로 위용을 갖춰왔다.

국보 제304호 진남관                                                   사진제공)여수시
진남관은 선조 32년(1599년) 삼도수군통제사 이 시언이 건립한 전라좌수영 객사로 1716년에 소실된 것을 숙종44년(1718년)에 이재면이 재건했다. 객사 75칸과 68개의 기둥, 연면적 240평으로 현존하는 지방관아 건축물로는 최대 규모이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수군 지휘사령부로 높은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고소대에 있는 ‘타루비’도 유명하다. 타루비는 장군의 공적을 기린 ‘통제이공수군대첩비’와와 함께 장군의 죽음을 슬퍼하는 눈물의 비석으로 불려 전란의 역사적 아픔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충무공 탄신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 ‘충민사’는 국가사적 제381호이자 최초의 사액사당이다. ‘충민사’는 통영의 충렬사보다 62년, 아산의 현충사보다 103년이나 앞서 세워졌으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을 도와 전란을 승리로 이끈 의승수군 주진사이며 호국불교의 성지인 ‘흥국사‘에는 이순신 장군의 친필 현판이 지금까지 존재해 긴박했던 임란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

거북선 제조 유적지 '선소'                                        사진제공)여수시
거북선 제조 장소인 ‘선소’ 유적지는 조선시대 임진왜란 당시 전라좌수사이자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수군으로 참전했던 지역민들의 얼과 혼이 서린 유적지로 지난 1995년 4월20일 국가사적 제392호로 지정돼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

이 충무공 탄신년인 1545년을 기념해 건축된 ‘이순신 대교’는 실제 1545m 주경간 거리로 노량해전의 격전지인 여수 묘도와 광양 금호동을 이으며 전남동부권의 관문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여수 웅천에 가면 ‘이충무공 어머님이 사시던 곳’도 보존돼 있어 전란 당시의 이 충무공의 효성을 가슴으로 느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정유재란 시 도망치던 왜적을 유인해 왜선 60여척을 섬멸시켰다고 전해지는 돌산 무술목이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치와 천혜의 해안 절경이 펼쳐져 있다.

여수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에 이어 지난해에는 천만 관광객 시대를 맞으며 관광중흥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구국정신이 깃든 호국충절의 도시 여수에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밝히며 아울러 관광특수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전했다.

여수 중앙동에 실물크기로 전시된 거북선.   사진)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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