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장, “우리가 가꿔요”
여수엑스포장, “우리가 가꿔요”
  • 김양훈
  • 승인 2014.04.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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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민들 엑스포장서 봄꽃 식재 행사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주역인 여수시민들이 이번에는 박람회장의 활성화와 생기 넘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어 화제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자산과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결성한 ‘엑스포콘텐츠연구원’ 회원들은 지난 4월5일 오후1시30분 박람회장 내 엑스포홀에 모여 ‘봄꽃 가꾸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가족단위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 156명이 대거 참여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의 열기를 연상케 했다.

엑스포콘텐츠연구원(이하 연구원) 회원 및 시민들은 각각 조를 나눠 엑스포홀 입구와 아래쪽에 놓인 화분을 전담해 식재 작업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지난 10월에 심은 겨울꽃 ‘꽃양배추’들을 일제히 뽑은 다음 호미로 흙을 고르고 비료를 뿌려 섞은 다음 여수시농업기술센터가 제공한 팬지 1000여본을 화분에 심었다.

또한 엑스포홀 입구 화분에 심어져 있던 나무는 양지바른 근처로 옮겨 심고 나대지 일부의 돌멩이도 골라내는 등 4시간에 걸친 식재 작업을 마무리했다. 연구원 회원들은 산재해 있던 농기구를 수거하고 화분 밑에 떨어진 흙들을 쓸어 담았다.

이날 식재 현장에는 미국, 캐나다, 네팔 등의 다문화 가족 등도 많이 참석해 여수세계박람회장이 가지는 가치와 의미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네팔에서 온 산드라씨는 “엑스포장을 사랑하고 꽃을 사랑해요. 여수엑스포 때 820만명이 이곳을 다녀갔잖아요. 이곳은 전 세계인들이 모였던 곳이고 앞으로도 많은 세계인들이 찾아 올 곳이예요. 여기에 제가 꽃을 심다니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요?”라며 기뻐했다.

손성원 연구원 이사는 “오늘이 주말인데도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했습니다. 그만큼 여수엑스포장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는 증거죠”라고 웃음 지었다.

연구원의 김현석 이사장은 “여수시민들이 박람회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가꾸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다”고 말하고 “박람회장이 화사하고 생기 있어야 방문객들의 기분도 좋아지고 방문객들이 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람회장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앞으로도 봄·여름·가을·겨울 꽃을 계속 심을 계획이며, 박람회장 가꾸기에 전 여수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4월5일 식목일에 실시한 봄꽃 가꾸기 행사에는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측도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분위기를 돋웠다. 현장에 나온 재단 직원들은 시민들과 함께 짐을 옮기고 쓰레기 마대포대를 치우는 등 일손을 도왔다.

한편, 이날 시민들의 초청으로 식재 행사장에 도착한 김충석 여수시장은 엑스포홀에 모여있던 가족단위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받았다. 김 시장은 30여분 동안 머무르며 시민들과 어울리며 꽃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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