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마누엘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
  • 김재출
  • 승인 2013.12.22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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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출 목사(여수 낮은울타리 교회)

[기고 = 김재출 목사, 여수 '낮은울타리 교회']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 마태복음 1장23절

김재출 목사(낮은울타리 교회)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이 크리스마스는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를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싼타 할아버지가 양말 속에 선물을 넣어 주는 즐거운 추억의 날로 기억될 것이며, 젊은 연인들은 정말 정성스럽게 꾸민 크리스마스카드 한 장 만으로도 서로의 사랑이 넘치는 사랑의 날일 수 있겠고...

또한 어떤 이에게는 오랜 친구들을 만나 즐겁게 한 잔 하는 우정의 자리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는 분명히 기독교의 가장 큰 축제인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종교적인 유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이 크리스마스를 지키게 되었을까?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이라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만 성경적으로 정확한 날짜는 알기 어렵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탄생일로 정하여 교회력으로 지키기 시작한 것은 4세기 경부터였습니다.

그러므로 크리스마스를 우리가 교회의 기념행사로 지키는 것은 성경에 명한 기념일이 아닙니다만 우리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여 역사적 전통을 존중하여 한 날을 정하여 그 의미를 살피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유래를 역사적으로 살피는 것보다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 탄생의 본질 중에 하나인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어떤 깊은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하나님의 계획

성경 마태복음 1장 18절~25절 사이에는 예수님의 아버지인 요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요셉에게는 그와 약혼 중인 마리아가 있었는데, 요셉은 이 마리아가 자기와 관계없는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당시 풍습으로는 약혼한 사이는 이미 결혼한 것과 같은 법적 효력이 있었기 때문에 만일 약혼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이를 가진 여인이라면 돌로 맞아 죽는 것이 그 사회의 형벌일 만큼 큰 죄로 인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셉은 의롭고 자비로운 사람이라 이 사실을 조용히 덮어 줄 하나의 묘책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그것은 그녀에게 이혼 증서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녀는 어디에서든지 법적인 책임으로 문책 당하지 않고 새롭게 재가를 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요셉의 자비로운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요셉에게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 “네 아내 데려 오기를 두려워 말라 그녀에게 잉태된 자는 사람이 아닌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며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고 일러 주십니다. 그리고 그 예수라는 말의 의미는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 할 자이라”고 일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 예언은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800여 년 전 이사야 선지자가 이미 예언 하기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하신 일이 이루어진 현몽입니다.

즉 이러한 신비한 일은 어떤 이야기나 우연의 사실이 아닌, 하나님의 오랜 계획에 의하여 이 땅에서 이루어진,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을 그 고통의 근원인 그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기쁜 소식이며, 하나님이 계획하신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2. 우리에게 예수의 탄생이 필요한가?

기독교의 시작은 이렇게 우리의 이성으로 믿을 수 없는 신비함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더 나아가 이 예수의 탄생에 대한 의미는 우리로 하여금 더 큰 혼란에 빠뜨립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우리가 읽은 수많은 위인전은 나라를 구하거나 우리를 부자되도록 해 주는 능력을 가진 자, 혹은 우리의 실질적인 삶에 도움을 주는 그런 능력을 가진 자로 우리에게 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이 예수는 그 이름의 의미와 역할이 우리를 우리의 죄에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야 합니다.

나는 과연 죄인인가?

만일 당신이 죄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예수의 탄생은 여러분에게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여러분을 여러분의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러분은 다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죄인이 뭐야?

흔히들 죄인은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른 흉악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물론 그들은 죄인입니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그들은 범죄자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말하는 죄인은 그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형상이 사라져 버린, 하나님으로 멀어진 모든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사라지고 오직 나의 성공과 물욕과 감정만을 위한 생각으로 가득차 있는데, 이런 사람들 모두를 지칭해서 하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종교적 계율을 철저히 지킨다고 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아니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하는 그 시대의 종교 지도자들을 향하여, 입으로 들어 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고 이들의 마음에 있는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둑질과 거짓 증언과 비방과 같은 죄성이 그들의 삶을 더럽게 하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깊은 곳에 숨은 죄성을 모르고 밖으로 선한 사람인 양하는 그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책망 하셨습니다(마 15: 19).

3. 죄로부터의 구원 - 임마누엘의 하나님

이렇듯 나를 죄의 늪으로 빠지게 하여 나를 고통스럽게 하며, 나와 너의 관계를 사랑과 이해와 용서가 아닌 미움과 증오로 얼룩지게 하는 것이 타인이 아닌, 하나님을 떠난 나의 깊은 죄성이란 것을 바로 깨닫게 하며, 또한 그런 삶에서 돌아서도록 하는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에게서 떠나 버린 하나님이 다시 우리를 찾아오시는 것이며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탄생을 성경은 임마누엘, 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다라고 친절히 밝히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친히 사람의 몸으로 우리가 사는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과 사건 손에 하나님이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사람의 방식으로 자기를 나타내신, 인류 역사 최대의 소식이며 경이이며 놀라움입니다.

그래서 예수의 탄생, 즉 임마누엘의 하나님은 참으로 인간의 지성을 뛰어 넘는 복된 소식이며 구원의 기쁜 소식입니다.

4. 이 축복을 누리는 자에게 성탄은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 죽기 한 달 전 병상에서 24가지 질문을 A4 4장짜리로 남겼고 그 질문지가 어느 성직자에게 넘겨졌습니다.

그 첫 번째 질문은 놀랍게도 경제에 대한 질문도 아니고 정치에 대한 질문도 아니었고 IT 산업에 대한 미래의 전망도 아니었습니다.

“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 “신이 있다면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다른 말로 하자면 이병철 회장은 신의 존재에 대한 질문과 그 신에 대한 인식 방법에 대한 고도의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대답을 듣지 못하고 그 질문 후 한 달 뒤 폐암으로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지는 20년 넘게 간직되고 있다가 이제야 공개되었습니다.

나는 늦게나마 그 이병철 회장의 그 질문에 답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 하나님은 당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기 전부터 그를 이 세상에 드러내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기들의 욕망에 눈이 어두워 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하나님은 2000년 전 당신이 당신의 지성과 이성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의 몸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그의 기쁜 초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그 초대에 응할 시간마저 다 써버렸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이 성탄절에 이 땅에 오신 그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남긴 질문은 당신의 마지막 풀지 못한 숙제가 되었고, 당신은 이 기쁜 초대에 참여 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2013년 한 해도 저물어 갑니다. 이제 바삐 가던 그 길을 잠깐 멈추고 당신의 내면에서 울리는 영혼의 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그 어둠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빛을 향한 그 갈망의 소리를 따라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축복의 초대에 기꺼이 응하십시오.

이 축복을 누리는 자에게

성탄은 참으로 기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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