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합창제 ‘성황’ 중
여수세계합창제 ‘성황’ 중
  • 김현석
  • 승인 2013.06.14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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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폐막 앞두고 시민들 관심 고조

예울마루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13여수세계합창제가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제공) 여수시
'바다의 노래, 기쁨의 노래‘를 주제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는 지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세계적 공연의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개막 첫날 축하공연에는 ‘한지와 문화통섭’라는 주제로 한지를 재료로 한 서경대 무대의상연구소의 의상 패션쇼가 무대 위에 올라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선보인 아리랑은 전남애육원 어린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시립국악단의 부채춤이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영상과 어우러져 해외합창단원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피날레 합창으로 선보인 ‘We are the World’는 여수시립합창단, 필리핀 UST Singers, 애육원 어린이 합창단의 절묘한 하모니와 여수의 비경을 담은 영상으로 내빈과 각 해외 팀에게도 여수의 매력을 뽐냈다.

‘2013여수세계합창제’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대회 메인 무대인 예울마루에서는 대회기간 중 7개 부분, 전 세계 68개 팀이 펼치는 ‘그랑프리’가 아름답고 맑은 화음의 세계, 감동의 순간을 연출해 내고 있다.

2010년 월드콰이어챔피언쉽 우승팀인 ‘Man In Blaque(미)’을 비롯해 합창의 본고장인 유럽 투어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으로 온 ‘UST Singers(필리핀)’ 등 세계 최정상급 해외팀이 무대에 섰다.

국내합창단도 수준을 높였다. 2011년 대통령상전국합창경연대회의 대상을 수상한 ‘강동구립여성합창단’, 2012년 거제전국합창경연대회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진주챔버콰이어이’ 등이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또한, 매일 밤마다 펼쳐지는 콘서트 시리즈는 여수 시민에게 전 세계 합창의 묘미를 더해 주었다.

지난 이틀간 펼쳐진 '미국합창의 밤'과 '필리핀 합창의 밤'은 관객의 귀에 익숙한 시네마 천국 OST, 뮤지컬 넘버 등의 곡을 들려주었다.

GS칼텍스 예울마루와 여수시청에서 펼쳐지는 프린지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 공연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은 마치 ‘게릴라 콘서트’를 보는 듯 했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프린지 콘서트.    사진제공) 여수시
프린지 콘서트.   사진제공) 여수시
공연이 펼쳐진 여수시청사는 점심시간 때면 공무원뿐만 아니라 합창을 관람하기 위해 몰려든 일반 시민들의 발길로 모처럼 북적였다.

행사기간 매일아침에 열린 ‘합창전문가 워크숍’에서는 심사위원으로 Jo-Michael Scheibe(미국합창연합회 회장) 등 국제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이 초청돼 테크닉 등 관련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Berega of Russia의 지휘자 Konstantin Prokhorov는 “여수지역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합창제에서 잊지 못할 큰 선물을 가지고 가는 기분”이라고 호평했다.

여수시립합창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전 세계 합창을 외국에 나가지 않고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면서 “합창에 대한 가치와 철학을 제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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