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도학원연합회장 파격적 만남
도교육감, 도학원연합회장 파격적 만남
  • ysen
  • 승인 2010.09.15 22: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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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에 변화의 바람 일게 하겠다

9월 11일 순천에서는 전례 없던 간담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민선 교육감 1기로 선출된 장만채 교육감과 전남학원총연합회(회장 김순창) 이사진들과의 만남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

 

공교육을 대표하는 교육감과 사교육을 대표하는 수장이 만났다는 점에서 이날 모임은 매우 이례적이고 특별했다. 이날은 비가 내리는 주말이었고 또 간담회 시간도 오후 4시였다. 그래서 과연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러나 간담회 추진 담당자인 문정인 사무국장(전남총학원연합회)의 답변은 분명했다.

“안 오실 이유가 없죠. 전남교육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교육감님의 의사는 단호하신 것 같고요, 열악한 전남교육의 현실을 함께 고민해 보자는 취지의 자리인데 이를 피하실 분이 아니십니다. 학원은 교과부 직할법인으로서 엄연히 이 지역의 중대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이런 만남들은 그동안 꾸준히 있어왔어야 했던 것인데, 늦게나마 이런 자리가 마련되어서 얼마나 다행입니까?. 오늘 간담회는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불안하고 당황했던 데는 따로 있었다. 바로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었다. 회의 장소가 교육지원청인지라 회의실 의자배치에서부터 의전에 이르기까지 신경 쓰이는 게 한 둘이 아니었다. 전남학원총연합회 사무국에 여러 번 문의 전화를 했다고 한다.

 오후 4시가 되자 장만채 교육감이 김광호 순천교육장과 박철균 행정지원과장과 함께 행사장에 입장했고, 동시에 김순창 도연합회장도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입장했다.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선 교육감은,‘교육감 당선 이후 지금까지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밝혀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전남교육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평소의 발언을 놓고 볼 때 이날 첫 소감은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변화의 바람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충분히 직감할 수 있었다.

 교육감이 모두연설에서 언급한 교육정책의 핵심은 크게 3가지이다.

첫째, 전남교육에 변화를 주겠다. “내부에서 곪은 것들은 고치고 싶다. 정직한 사회가 되어야 합리성이 있다. 투명하고 깨끗한 교육, 신뢰받는 전남 교육이 되도록 하겠다”

둘째, 적극적 교육복지을 추진하겠다. “다문화 가정, 결손가정이 교육차별을 느끼지 않도록 존중하겠다. 골방같은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지내고 있는 학생들 보고 눈물이 났다. 여기에 예산을 배정하겠다”

셋째, 10년 뒤의 미래를 대비하겠다.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미래를 보는 리더와 사람들에 의해 그 지역사회의 운명이 결정된다. 특히, 무지개 학교 같은 개념을 구상중이다”

 연이어 각 지역 학원연합회 회장들과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교육감은 이어진 답변에서, 방과 후 학교가 사교육을 위축하는 현상을 가져오기도 하겠지만 교육에 소외된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는 장점도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한 반강제로 시행되고 있는 야간 자율학습의 폐해에 대한 질문에서도,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이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김순창 회장은 약식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이날 행사의 의미를 정리했다.

“오늘 주말 오후 비번인데도 행사 진행을 원활히 도와주신 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게 매우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교육은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 우리 연합회 회원들은 지역교육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모범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유관기관들과 힘을 합쳐 낙후된 전남 교육의 발전을 위해 중지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간담회는 궃은 날씨, 주말 오후임에도 70여명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뤘다. 여기에 참석한 전남학원인들은 모두 각 지역을 대표하는 회장들이거나 임원들이다. 그만큼 비중이 큰 행사였다는 평가다. 이제는 교육을 공과사로 나누는 것 자체가 고루한 사고방식이 되었다. 좀 더 정확히 구분하자면 학교교육과 학원교육 등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

 전남교육의 미래를 이끌고 있는 두 실세들 간의 첫 만남이 이렇게 성사됐다.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교육의 열풍이 불어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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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8731 2010-12-12 22:13:55
왜 !
공교육 , 사교육 , 구분짖는지...

공교육하는이
사교육하는이
학위가 다른지...

대추나무 사람걸렸네 2010-10-05 02:14:42
장만채 교육감님~~와우~~~^^
제가 잘~아시는분과 완젼 닮으셨습니다..
아니 똑같으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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