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여통합 근간 훼손하는 퇴행 정치, 시민들 ‘분노’
3여통합 근간 훼손하는 퇴행 정치, 시민들 ‘분노’
  • 김현석
  • 승인 2020.09.21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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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청사.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여수시청사. 사진제공)여수시. 여수인터넷신문사

[발행인 칼럼]   여수시가 ‘3여통합정신계승과 시민불편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청사 별관 신축사업이 시의회(204회 임시회)로부터 제동이 걸리면서 지역 간 갈등이 점차 증폭되는 형국이다.

특히, 지역화합과 발전을 꾀해야 할 정치권에서 오히려 지역 갈등을 부추기는 데 적극 나서고 있어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단체 명칭부터가 뜬금없다는 반응

우선 지난주 여서,문수지역에 뿌려진 전단지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범시민 추진위(상임고문 주철현 국회의원, 상임대표 고효주, 정한수)’라는 명칭부터가 그야말로 뜬금없다는 비판이다.

19983여가 통합된 지 20년이 지난 2020년에 와서, 옛 여수시청사를 되찾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매우 의문스럽다.

현역 국회의원과 전,현직 시도의원들까지 망라해 공개한 단체 이름이 하필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 범추위라니, 차라리 명칭을 별관신축반대 추진위라고 하는 것이 더 그럴듯해 보인다.

이들이 되찾겠다고 나선 구 여수시청사는 현 여서동에 위치한 시 제2청사를 말한다. 이곳은 현재 국가기관인 해양수산청이 상주해 있다. 각 지자체에서 그토록 유치하고 싶어하는 국가기관을, 무엇보다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에 큰 기여를 한 해수청을 지역정치권에서 내 보내자고 주장하는 것인데, 과연 대다수 시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청사별관신축반대는 그저 명분일 뿐, 찐 속셈은?

이들 단체가 주장하는 언어는 거칠고 사납다. 특히 관심법어투가 인상적이다. 이들 단체는 정상적인 시민여론조사를 거쳐 추진하는 시책을 부인하면서, 그 지자체장을 향해서는 획책이니 궤변이니 억지주장이니 하는 단어를 거리낌 없이 구사하고 있다.

이들은 전단지에서 단일 통합청사 운영은 3여통합 약속사항도 아니고, 1청사 별관신축을 획책하기 위해 만들어낸 궤변과 억지주장이다고 적시했는데, 이런식 이라면 이들은 현 민선7기 시책을 방해하기 위해 모인 전 민선6기 예하세력들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청사별관신축 반대 논리는 그저 명분일 뿐, 찐 속셈은 현 시장에 정치적 타격을 줘 상대적 이득을 얻기 위함이며, 이는 구태 정치행태의 발로다라는 주장에도 대꾸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정치(政治)’바를 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정치적 주장은 최소한의 정도는 있어야 한다. 정도에 어긋나는 정치행태는 비록 한순간 권력을 향유할 수는 있어도, 결국 어느 순간 부메랑으로 다가와 두고두고 흑역사로 남을지 모른다.

전국최초 주민 발의에 의해 이루어진 역사적 ‘3여통합을 근간부터 훼손해 가면서까지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 해서는 더더욱 안될 것이다. 이는 정치를 퇴행으로 몰고가는 꼴이다.

3여통합은 현 관광도시 여수의 토대가 됐다. 199841,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하나로 통합되고 33만 인구를 가진 전남 제1의 도시가 탄생함으로써 ‘2012여수세계박람회개최도시 요건을 갖추게 됐다. 여수는 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통해 천만 관광객 방문시대를 열어 변방의 여수가 일약 세계적인 해양관광 도시로 발돋움하게 됐다.

다음은 1994420일 결의했던 3여 통합 6개항이다.

1. 시청의 위치는 현 여천시로 한다.

1. 통합 시의회의 의원정수는 현 여수시의회 의원 정수와 현 여천시·군 의원 정수와 현 여천시,군의회와 동수가 되도록 조정한다

1.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도 여천시로 이전토록 추진한다.

1. 여수상공회의소는 여천시로 이전하도록 추진한다.

1. 도서 및 농촌지역의 예산은 현 수준보다 더 증액하여 배정하기로 하고, 통합으로 인한 절감예산은 전액 여천군에 투자한다.

1. 기타 지역 현안은 현 여천시·여천군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3여통합 6개항은 과연 실현됐나? 통합청사 건립은 무산

첫 번째 항목인 통합청사는 1998년 예산에 반영되어 2000년 준공하기로 당시 김광현 여수시장, 정채호 여천시장, 주승용 여천군수, 김충조·김성곤 국회의원, ·군의회 의장, 의원, 도의원들이 각각 합의 서명했다. 이대로라면 4년 안이면 통합청사 준공이 가능했다.

그러나 IMF라는 국가부도사태가 터지자 통합청사 착수는 유보됐다. 대신 여천시청사를 1청사로, 여수시청사를 2청사로, 여천군청사를 3청사로 하고 시장은 월~수까지는 1청사에서, ~토까지는 2청사에서 근무하기로 했다.

통합여수시가 출범한 민선2기 시장으로 무소속 주승용 후보가 새정치국민회의 김광현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통합시가 출범은 했지만 청사가 여전히 나뉘어 있어 시민들은 민원을 해결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2020년 민선7기 여수시는 분산된 공공청사를 한 곳으로 모아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행정의 효율성 도모하고자 시민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청사 별관 증축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별관은 학동 본청사 내 46000여 제곱미터 대지에 사업비 392억여 원을 들여 지하 2,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며, 비용은 시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4년 간 순차적으로 투입된다.

시는 의회가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의결하면 건축설계 공모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22월 착공해 20236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소관상임위인 시의회 기획행정위는 별관증측을 공개적으로 반대한 주철현 민주당 갑지역위 소속 시의원들이 대다수여서 곧바로 증축안은 반대의결됐다.

앞서 지난 11일 여수 갑 주철현 의원과 이광일·민병대·강문성 전남도의원, 전창곤·서완석 등 14명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청사 별관 신축 철회를 위한 행정소송, 주민소환운동 등을 추진하겠다별관 신축을 철회하고 해양수산청 청사를 매입해 2청사와 중부보건지소로 활용하라"고 주장한바 있다.

여수시는 학동 본청사와 여서청사, 학동 구 보건소, 문수청사, 농업기술센터, 진남경기장, 망마경기장 등 근무지가 분산돼 있는 부서를 한 군데로 통합해 행정효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그대로 고수중이다.

갑 지역 정치인들의 주장과는 달리 청사 별관 증축에 대한 시민들의 여론은 우호적이다.

여수시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시민 10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응답이 67%, 반대 33%보다 두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로는 시민 불편이 48.4%로 가장 높았다.

지역에서는 구 여수시청사 되찾기주장이 3여통합정신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며,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정치행태와 다름아니다는 반응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3여시민들을 우롱하는 세력들은 누구인가요?”라며 “3여통합이 된지 20년이 지났는데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부정하는 주장들이 말이되느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SNS Facebook.
“3여시민들을 우롱하는 세력들은 누구인가요?”라며 “3여통합이 된지 20년이 지났는데 이제와서 합의사항을 부정하는 주장들이 말이되느냐”는 비판을 하고 있다. SNS Facebook.

[여수인터넷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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